달러-원, 美 소비심리 지표 부진에 소폭 하락…1,450.90원

경제부

입력 : 2024.12.24 02:59:47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소폭의 내림세로 하락 반전했다.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24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50원 하락한 1,45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52.00원 대비로는 1.10원 낮아졌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장 초반 1,455원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예상과 달리 크게 꺾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빠르게 하락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13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 수치는 111.7에서 112.8로 상향 조정됐다.

CB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12월에 주식시장에 대해 약간 덜 낙관적이게 됐다"면서 "52.9%가 주가가 앞으로 1년 동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1월의 역대 최고치 57.2%에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소비자의 비중은 전달 21.7%에서 25%로 늘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가 계절조정 기준 전달보다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0.4%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은 밑돌았으나 전월 수치는 0.3% 증가에서 0.8% 증가로 크게 상향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주목을 받는 '비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핵심 자본재) 수주'가 전월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1%)를 상당히 웃돈 가운데 전월 수치는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됐다.

연말을 앞두고 한산한 분위기 속에 거래량은 평소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성탄절을 앞두고 다음 날 뉴욕 주식 및 채권시장은 각각 오후 1시 및 2시에 조기 마감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8선을 다시 넘어섰다.

한때 108.3 근처까지 올랐다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영향에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전 2시 53분께 달러-엔 환율은 157.1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39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307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3.8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72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4.90원, 저점은 1,445.40원으로, 변동 폭은 9.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12.24 10:10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