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韓대행도 탄핵…환율 급변·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입력 : 2024.12.27 16:38:32
원·달러 환율이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통령 권한대행을 해 온 한덕수 국무총리 마저 탄핵되면서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회는 27일 오후 3시 개회된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시장 불안 등이 장기화하면서 가격 매기기(프라이싱)를 시작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치적 혼란이 조기에 종결될 가능성이 낮은 분위기가 감지됐고 탄핵 국면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상승 출발해 장중 1480원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지난 2009년 기록한 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권한대행 탄핵으로 향후 원달러 환율은 급격하게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급격하게 하락할 수도 있는 등 변동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오른 건 심리와 수급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50원~100원을 저항선으로 보는데 1450원이 넘은 만큼 1500원을 안 넘긴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은 얼마까지 오를 것이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로 시장 심리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상과 다르게 (정치적 상황) 지연 흐름이 이어지면서 금융·외환시장에서의 반응이 더 예민해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제심리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은 최근의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소비심리와 경제심리지수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봤다.

추후 소비심리가 늘지 않으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도 우려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 입장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원화 자산을 매입할 이유가 없다”며 “현재는 대외 신인도가 가장 큰 문제로 환율 레벨로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짚었다.

앞서 경제·금융 수장들은 잇단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통해 금융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또 한 방향으로의 쏠림현상이 과도할 땐 단호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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