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익실현성 투매에 급락…나스닥 1.99%↓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4.12.28 01:13:17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투매가 나오면서 급락하고 있다.

올해 주식 강세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2024년 거래 마감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31포인트(0.97%) 내린 42,907.494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3.55포인트(1.38%) 밀린 5,954.04, 나스닥 종합지수는 397.90포인트(1.99%) 급락한 19,622.4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를 강하게 누를 만한 악재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연말을 맞아 연휴를 떠난 투자자가 많은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이나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없다.

대신 올해 미국 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높은 수익을 올렸던 만큼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올해 들어 이날까지 나스닥지수의 수익률은 30.77%에 달한다.

S&P500 지수도 25.1%에 이르렀다.

그나마 수익률이 낮은 다우지수도 1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S&P500이 현재 수준으로 올해 거래를 마감한다면 26.9%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2021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찍게 된다.

올해 거래 마감을 사흘 앞두고 충분히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만한 수익률이다.

다만 이날 급락세로 올해 '산타 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산타 랠리는 통상 미국 증시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래 S&P500은 이 기간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의 7일 평균 수익률 0.3%를 앞지르는 것이다.

파르나서스인베스트먼츠의 토드 알스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미국은 논쟁적인 선거 주기와 이례적인 시장 역학을 경험한 뒤 집단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강력한 이익으로 마감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시장은 확대되고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S&P500이 내년 7,000 근처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며 "S&P500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은 내년에도 약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 소비재와 기술, 통신 서비스가 2% 가까이 급락하면서 이날 하락장을 주도하는 중이다.

에너지만 유일하게 상승세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모두 밀리고 있다.

테슬라는 4%, 엔비디아가 3% 넘게 떨어지고 있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모두 2% 안팎의 하락세다.

최근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며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는 브로드컴도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빅테크를 제외한 시총 상위주도 하락세다.

넷플릭스가 성탄절 연휴 기간 NFL의 흥행 성공에도 3% 가까이 밀리고 있고 일라이릴리, 월마트, JP모건체이스도 1%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럽증시는 성탄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소폭 상승 중이다.

영국 FTSE지수는 0.12%, 독일 DAX지수는 0.53% 오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50은 0.63% 상승 중이다.

근월물인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67달러(0.96%) 오른 배럴당 70.2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3달러(0.86%) 상승한 73.8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jhj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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