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5조 베팅했는데···테슬라 급락 왜?
문일호 기자(ttr15@mk.co.kr)
입력 : 2024.12.28 11:50:16 I 수정 : 2024.12.28 11:51:56
입력 : 2024.12.28 11:50:16 I 수정 : 2024.12.28 11:51:56
최근 한달 서학개미 5조원 매수 1위인데
테슬라 주가 5% 내려 431달러대 마감
美국채금리 상승에 전기차 구매 감소 전망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2월 마지막 금요일에 큰 폭으로 내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95% 내린 431.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 종가(454.13달러)보다 낮은 449.52달러로 출발해 몇 번의 반등 시도를 했지만 급락했다.테슬라 주가 5% 내려 431달러대 마감
美국채금리 상승에 전기차 구매 감소 전망
기술주를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 7’이 이날 모두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는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금융매체 배런스는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미 국채 금리(수익률) 상승세를 꼽았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보다 0.1%포인트 오른 4.6%대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4.64%까지 올라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같은 국채 금리 상승은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를 올린다. 이는 자동차를 대부분 신용 대출로 구매하는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또 월스트리트는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이 약 51만대일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회사 측의 목표치인 51만5000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차익 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나온 것이란 분석도 있다.
테슬라 주가는 미 대선 직후인 지난달 6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까지 7주간 84% 올랐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누적 주가 상승률은 74%에 달한다. 월가에선 이날 주가 급락이 단기적인 현상이며 내년에는 테슬라 주가가 대체로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전망에 대한 이유로는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에 저가형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중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에 비롯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 20∼30%의 차량 판매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CEO의 비전에 따라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는 최근 한달(11월28일~12월27일) 약 5조원(예탁결제원 데이터에 27일 환율 적용)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매수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매수한 해외주식 중 1위의 기록이다. 서학개미들은 해외주식 중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같은 단기 주가 변동에도 민감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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