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동해선 잇단 개통에 부산 부전역 '교통 중심지' 부상
박성제
입력 : 2024.12.29 09:12:00
입력 : 2024.12.29 09:12:00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과 청량리역, 강릉역을 잇는 중앙선과 동해선이 잇달아 개통함에 따라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부전역이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떠올라 인근 지역의 기대감이 크다.
29일 한국철도공사와 부산 부산진구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서울 청량리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이어지는 중앙선 복선 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KTX-이음과 ITX-마음 열차가 투입됐다.
KTX-이음은 하루 6회, ITX-마음은 4회 운행한다.
새해인 다음 달 1일부터는 동해선이 완전 개통함에 따라 강원 강릉역에서 부산 부전역을 잇는 ITX-마음이 하루 8회 운행한다.
부전역이 중앙선과 동해선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이 되면서 인근 상권은 부전역이 부산역에 이어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유동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부전역 인근에 조성된 시장이나 점포들의 상권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면종합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중앙선이 개통하면서 예전보다 사람이 조금 늘어나기는 했지만, 정국이 혼란스러운 데다가 경기가 좋지 않아 상인들이 힘들어한다"며 "다만 내년에 동해선까지 개통하면 부전역을 통해 부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전역 관내 지자체인 부산진구 역시 손님맞이에 나섰다.
시장 내 무허가 노점상을 단속하고 인도 정비를 벌여 관광객 교통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오는 1일에는 ITX-미음 열차를 타고 처음으로 부전역에 도착하는 여객에게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이 꽃다발과 함께 방문 기념품 등을 전달한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ITX-마음 동해선이 개통하면서 부산진구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전역 주변의 도로를 정비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서면을 중심으로 관광 산업 발전에 집중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도 중앙선과 동해선 완전 개통으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부산관광공사와 국내 관광객 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또 울산·경북·강원 등 동해안권 시도와 광역관광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펼친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졌던 동해안권과 중부 내륙 지역에 부산 관광의 차별화된 매력을 알리고, 부산에 부족했던 겨울 비수기 관광에 광역 관광콘텐츠를 강화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j19@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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