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새해 출발 좋은 코스피…저가매수 넘어 추세반등 가능할까
연속 6개월 하락 딛고 2,440대 회복…코스닥 4년9개월만 최대 상승정치불안 완화 따른 반등 지속 기대…CES發 AI 모멘텀도 가세"고환율 여전, 본격 상승 기대는 무리"…삼성전자 실적 우려도
조성흠
입력 : 2025.01.05 07:00:02
입력 : 2025.01.05 07:00:02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2025년 첫 주 국내 증시는 연말연초 휴장으로 한산한 가운데 주 막바지 큰 폭의 상승세로 2,440대로 올라섰다.
계속되는 정치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 속 새해 첫 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후 저평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함께 반도체주, 이차전지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금주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하고 환율 급등도 최대 고비는 넘긴 것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정치 변동성에 기업 실적 둔화 우려도 여전한 만큼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5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7.15포인트(1.54%) 오른 2,441.92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2,400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6개월 연속 하락했고, 이어진 새해 첫 거래일도 대형주 부진 속에 약보합세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3% 가까이 오르고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자 SK하이닉스[000660]가 하루 6% 넘게 오르는 등 국내 반도체주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정치 불안 완화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추가 동력을 제공하자 지난 3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 3%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주(12월 30일~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92억원을 순매도하며 연속 순매도 기록을 19주로 늘렸다.
개인도 3천148억원을 순매도하며 2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이 1천173억원 규모로 2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8.35%), 기계/장비(5.97%), 운송/창고(5.17%), 섬유/의류(4.32%) 등이 강세였던 반면, 보험(-2.52%), 음식료/담배(-1.31%), 증권(-1.26%)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39.79포인트(5.97%) 오른 705.76으로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8주 만에 700선을 탈환했다.
이번 상승률은 2020년 4월 둘째 주(6.67%)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금주 증시는 전주 막판 상승세를 이어갈 조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1,480원을 넘어서며 1,500선 돌파 우려가 나온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7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오는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 시장 불안이 한층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관련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더 이상 매파적으로 반영되기도 어려운 만큼 FOMC 회의록을 확인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정상화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 미디어/엔터, 조선, 방산, 원전 등 테마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하는 'CES 2025'를 계기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로봇, 디지털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모멘텀이 가세할 수 있다.
지난 2일과 3일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가 2.99%, 4.45% 급등하는 등 CES를 앞두고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커지고 있다.
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환경이 본격적인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 국채 금리나 환율 측면의 변곡점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증시의 본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짚었다.
또한 "수출 및 기업이익 사이클의 둔화 우려도 잔존하는 상황에서 대형주 중심의 연속성 있는 상승 흐름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는 8일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가 저가 매수세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모멘텀 확대를 위해선 추가적 매크로 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금주 코스피 전망치를 2,350∼2,480으로 제시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6일 중국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 7일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8일 미국 12월 ISM 서비스업 PMI ▲ 9일 미국 12월 FOMC 의사록 공개, 미국 12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 중국 12월 CPI ▲ 10일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미국 12월 실업률, 미국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josh@yna.co.kr(끝)
계속되는 정치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 속 새해 첫 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수는 이후 저평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함께 반도체주, 이차전지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금주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하고 환율 급등도 최대 고비는 넘긴 것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정치 변동성에 기업 실적 둔화 우려도 여전한 만큼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5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7.15포인트(1.54%) 오른 2,441.92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2,400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6개월 연속 하락했고, 이어진 새해 첫 거래일도 대형주 부진 속에 약보합세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3% 가까이 오르고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자 SK하이닉스[000660]가 하루 6% 넘게 오르는 등 국내 반도체주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정치 불안 완화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추가 동력을 제공하자 지난 3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 3%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주(12월 30일~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92억원을 순매도하며 연속 순매도 기록을 19주로 늘렸다.
개인도 3천148억원을 순매도하며 2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이 1천173억원 규모로 2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8.35%), 기계/장비(5.97%), 운송/창고(5.17%), 섬유/의류(4.32%) 등이 강세였던 반면, 보험(-2.52%), 음식료/담배(-1.31%), 증권(-1.26%)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39.79포인트(5.97%) 오른 705.76으로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8주 만에 700선을 탈환했다.
이번 상승률은 2020년 4월 둘째 주(6.67%)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금주 증시는 전주 막판 상승세를 이어갈 조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1,480원을 넘어서며 1,500선 돌파 우려가 나온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7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오는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 시장 불안이 한층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관련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더 이상 매파적으로 반영되기도 어려운 만큼 FOMC 회의록을 확인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정상화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 미디어/엔터, 조선, 방산, 원전 등 테마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하는 'CES 2025'를 계기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로봇, 디지털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모멘텀이 가세할 수 있다.
지난 2일과 3일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가 2.99%, 4.45% 급등하는 등 CES를 앞두고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커지고 있다.
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환경이 본격적인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 국채 금리나 환율 측면의 변곡점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증시의 본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짚었다.
또한 "수출 및 기업이익 사이클의 둔화 우려도 잔존하는 상황에서 대형주 중심의 연속성 있는 상승 흐름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는 8일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가 저가 매수세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모멘텀 확대를 위해선 추가적 매크로 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금주 코스피 전망치를 2,350∼2,480으로 제시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6일 중국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 7일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8일 미국 12월 ISM 서비스업 PMI ▲ 9일 미국 12월 FOMC 의사록 공개, 미국 12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 중국 12월 CPI ▲ 10일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미국 12월 실업률, 미국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josh@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디즈니, 美 푸보TV 합병…생방송 스트리밍 사업 확대
-
2
트럼프 "US스틸, 관세로 수익성 개선될 것…왜 지금 파나"(종합)
-
3
美실업자 구직기간 증가…"실업지표 좋지만 이면은 취약"
-
4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당뇨병, 전 세계서 매년 220만건 발생"
-
5
'아이폰16이 0원'…단통법 폐지에 보조금 경쟁 과열 조짐
-
6
[CES 2025] 태블릿처럼 세우고 액자처럼 걸고…LG '스탠바이미 2' 공개
-
7
[CES 2025] "공감지능 구현"…LG전자, 'AI홈 두뇌역할' 퓨론 공개
-
8
"트럼프 장남, 트럼프가 눈독 들이는 그린란드 7일 방문"
-
9
[뉴욕증시-1보] AI 테마 탄력 속 우량주 투심 약화…혼조 마감
-
10
"소비심리 더 나빠질 수도"…눈 앞에 닥친 '성장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