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탄소포집’ 뜬다···새해 관련주 담아볼까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1.05 11:18:39 I 수정 : 2025.01.05 15:05:19
입력 : 2025.01.05 11:18:39 I 수정 : 2025.01.05 15:05:19
엑슨모빌,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석유기업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활용 관련주로
IRA법 세액공제로 탄소포집 투자 중
“트럼프 IRA법 폐기 어려울 것” 분석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활용 관련주로
IRA법 세액공제로 탄소포집 투자 중
“트럼프 IRA법 폐기 어려울 것” 분석
올해 월가를 비롯한 전 세계 금융투자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화석연료 생산을 촉진해 전기료를 대폭 줄이겠다는 비전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역설적으로 친환경 기술인 ‘탄소포집’ 기술이 본격 확대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CUS는 화석연료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저장(CCS)하거나 활용(CCU)하는 기술이다.
CCUS 기술 중 최근에는 거대한 팬을 돌려 대기 중 공기를 빨아들인 후 탄소와 결합하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탄소를 제거하는 대기직접포집(DAC)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서는 엑슨모빌,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쉘 등 글로벌 석유·천연가스 기업들이 탄소포집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증권은 “트럼프2.0 시대에 탄소포집(CCS·DAC)의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여지가 높다”며 “트럼프의 핵심 정책인 원유·가스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는 유전에서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EOR(석유증진회수)이 필수적인데,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US 설비 설치 등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세액 공제 등의 지원을 강화했다. CCS의 경우 탄소 1톤당 85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엑슨모빌,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셰브론 등 석유 기업들은 IRA법을 통해 지원받은 3700억달러의 친환경 세액공제를 활용해 수소와 탄소포집 기술에 대한 투자를 키워왔다.
엑슨모빌이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설계하는 대규모 천연가스 화력발전소에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려고 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셰브론의 친환경에너지 자회사인 셰브론 뉴에너지스도 탄소포집 기술을 갖춘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건설 방안을 1년 이상 논의해왔다.
더구나 이들 기업은 석유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탄소를 유전에 주입하는 CCS 방식을 이미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친환경 기술을 석유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쓴다는 비판에도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전기료를 낮추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점에서 트럼프가 탄소포집을 지원하는 IRA법을 폐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의 비키 홀러브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의 재집권이 석유·가스 사업에 매우 긍정적인 동시에 CCS의 일종인 DAC 프로젝트에 특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CCUS 찬양자인 것도 탄소포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일론머스크는 최근 XPRIZE 재단과 함께 1억 달러 규모의 탄소제거 경연대회도 열었다.
머스크는 “기존 산업 구조를 급격히 바꾸는 대신, 실질적이고 확장 가능한 기술이 중요하다”며 CCUS 기술이 화석연료 산업과 공존하면서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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