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41%’ 밸류업 공시 기업, 지난해 평균 4.9% 상승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1.09 18:12:27
입력 : 2025.01.09 18:12:27
한국거래소, ‘2024 밸류업 결산’
밸류업지수, KOSPI·KOSDAQ보다 선전
주주 환원 규모도 큰 폭 증가
밸류업지수, KOSPI·KOSDAQ보다 선전
주주 환원 규모도 큰 폭 증가
한국거래소는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을 9일 발표했다.
지난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85개사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코스피 전체 시총의 41.5%에 달한다. 반면 코스닥은 전체 시총의 2%에 해당하는 17개사만 공시에 참여했다.
지난해 밸류업 지수 수익률은 마이너스 4.4%로, 같은 기간 7.5% 하락한 코스피와 12.2% 하락한 코스닥에 비해 선방했다.
특히 본공시에 참여한 코스피 83개사의 주가는 연초대비 평균 4.9% 상승해 같은 기간 9.6% 하락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약 15% 웃돌았다.
한국거래소는 주주 가치 존중에 대한 시장 참여자와 기업의 관심이 제고됨에 따라, 지난해 주주 환원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은 2023년보다 2.3배 오른 10조6000억원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사주 소각 역시 지난해 2023년보다 2.9배 올라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장사들의 배당액도 2023년보다 6.3% 올라 45조8000억원에 달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전체 밸류업 공시기업 102개사 중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63%(64개사)를 차지했다. 이 중 코스피 기업이 83.3%(85개사), 코스닥 기업이 16.7%(17개사)로 코스피 기업이 밸류업 공시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본재(장비·기계·건설·인프라 등) 22%(22개사) △은행·금융서비스(금융지주·증권사 등) 19%(19개사) △자유소비재 유통·소매(백화점 등) 8%(9개사)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업 비중이 높았으나, 시장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자 자본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됐다. 작년 5월에는 키움증권과 에프앤가이드만 공시에 참여했지만 12월엔 HD현대중공업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총 34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80개사가 본공시를 실시해 상장사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확산되는 모양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결산을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도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5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하고,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도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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