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원전 동맹’ 맺자 원자력株 모처럼 강세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1.10 16:02:41
입력 : 2025.01.10 16:02:41
두산에너빌 6%·현대건설 5% ‘쑥’
분쟁 해소에 체코원전 본계약 순항
분쟁 해소에 체코원전 본계약 순항
한미 양국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수출 협력에 나섰다는 소식에 원자력 관련 종목이 지난달 계엄 사태 이후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6.21% 오른 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 관련주로 묶이는 한전기술과 현대건설 등도 각각 3.33%와 5.34%씩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방사선 안전 관리와 원자력 발전 보조 설비, 정비 등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종목들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오르비텍이 13.28%, 비에이치아이가 10.45%, 우진엔텍이 9.87% 상승하며 관련 종목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국과 미국 정부가 원전 동맹을 맺으며 체코 원전 수출에 걸림돌로 지적되던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의 분쟁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 정부는 최근 세계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원자력 수출·협력 약정(MOU)’에 서명했다.
또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원전 수출 건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가 이의 제기를 중단하는 데 양사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한수원이 수출하는 한국형 원전에 자사의 원천 기술이 적용됐다며 웨스팅하우스가 지난 2022년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을 제기한 이후 2년이 넘게 분쟁을 이어왔다.
한수원의 3월 체코 원전 본계약에 앞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합의 소식에 수급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원전 관련 종목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추진 사업이라는 이유로 지난달 터졌던 계엄 사태와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 속에서 불이익을 본 대표 종목이다.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계엄 직후인 4일 주가가 10% 넘게 빠진 이후 주가가 2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던 상태였으나 이날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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