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월부] ETF 수익률 200% 넘었는데…월가선 거품론 나오는 팰런티어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2.16 14:42:28
팰런티어 80%·PTIR 203%
PER 200배 이상…밸류 과도 의견
목표주가와 25% 괴리…폭락 우려도


<이미지=챗GPT 생성>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의 주가가 한 달 만에 80% 넘게 오르는 등 급등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도 한 달 새 200% 넘는 수익률을 올렸으나 월가에서는 고평가 의견과 함께 주가 하락 우려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6% 오른 119.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난 한 달 동안 80.79% 올랐다.

팔란티어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들도 이날 종가 기준 한 달간 200% 넘는 수익률을 보이며 다른 ETF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그래닛셰어즈 2X 롱 PLTR 데일리 ETF(PTIR)’은 한 달 수익률 203.51%를, ‘디렉시온 데일리 PLTR 불 2X 셰어즈(PLTU)’는 한 달 수익률 203.2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주식형 ETF 중 세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알리바바 추종 ETF ‘그래닛셰어즈 2X 롱 BABA 데일리 ETF’는 125.99%로 크게 차이가 난다.

이렇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팔란티어지만 미국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지나치게 앞질렀다는 이유로 주가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팰런티어에 대한 평균 투자 의견은 ‘보유(Hold)’이다.

또 월가 연구원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도 88.6달러로 14일 종가 대비 25.65% 낮아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4년 연간 매출 기준 팰런티어의 주가매출비율(PSR)은 93배에 달하고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200배 이상이다.

마이클 라티모어 노스랜드 연구원은 “팰런티어의 실적이 강력한 것은 인정하나 PER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면서 “주가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지나치게 앞질렀다”며 투자 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다만 팰런티어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소수 의견도 있다.

마리아나 페레즈 모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이라면서 “빠른 매출 성장과 AI 분야 리더십으로 장기적인 성공을 이끌 게임 체인저”라며 목표주가 125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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