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된 청년 고용한파…체감실업률·고용률 4년만에 최대 악화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2.16 14:57:31
고용률 44.8%…전년대비 1.5%p↓
임시·단기 일자리 등 ‘불완전 취업’ 청년 급증


지난달 15∼29세 청년층의 체감실업률과 고용률이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고용지표에 반영되면서 청년층 고용 감소 추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체감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오른 16.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2021년 2월(3.7%포인트)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시장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실질적 일자리 수요를 포괄한다. 피부로 느끼는 고용 상황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체감실업률’이라고도 불린다.

청년 체감실업률이 크게 악화된 배경으로는 ‘불완전 취업 상태’인 청년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경제 활동 중이지만 더 많이 일하길 원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의 수는 13만1000명으로 작년보다 4만1000명 늘었다. 이들은 취업자로 통계에 포함되긴 하지만, 정규직 등 안정된 일자리가 한정된 상황에서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청년들이 생계를 위해 임시·단기 일자리에 뛰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도 취업자가 큰 폭(-21만8000명)으로 줄면서 1.5%포인트 하락한 44.8%를 기록했다.이는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력직 채용 비중이 커진 점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 고용은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취업자는 34만명 증가해 고용시장 양극화가 뚜렷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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