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관세 협상에 英고급차, 항공부품주 ‘방긋’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5.09 17:30:37
롤스로이스·애스턴마틴 ADR
협상 타결 소식에 장외거래서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과 영국 간 무역협정을 발표하면서 영국 자동차와 항공부품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예탁증서(ADR) 형태로 거래되는 애스턴마틴 라곤다는 장외시장(OTC)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86% 급등했다.

애스턴마틴 라곤다는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럭셔리카 제조업체다.

미국이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연간 10만대에 한해 관세를 27.5%에서 10%로 인하하기로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과 같은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미국에서 상당한 비즈니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자동차 관세 인하가 도움이 되며, 높은 관세율을 적용 받는 유럽연합(EU) 기반 회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영국 롤스로이스의 항공우주 엔진과 비행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ADR로 거래되는 롤스로이스 홀딩스 주가도 장외시장에서 3.11% 올랐다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하고 보잉사 항공기 100억달러어치를 사기로 했다.

영국이 미국산 에탄올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하면서, 미국의 에탄올 생산업체 그린 플레인스는 1.72 올랐고, 포엣도 1.84% 소폭 상승했다. .

또 영국 항공사의 보잉 항공기 구매 소식에 보잉 주가도 전일 대비 3.31% 올랐다.

한편 오는 10일 미국과 중국이 관세와 관련해 첫 고위급 무역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미·중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와 장기 전략 충돌로 인해 첫 만남에서 관세 전면 철폐 등 빅딜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중 협상의 난이도가 높아 투자자는 신중한 낙관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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