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 21억 달러 규모 주식 매각…비트코인 추가 매입 나선다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5.23 13:25:15
입력 : 2025.05.23 13:25:15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
글로벌 기관들 비트코인 간접투자처 부상
글로벌 기관들 비트코인 간접투자처 부상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가 약 21억 달러(한화 약 2조8000억 원) 규모의 주식 매각을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약 21억 달러 상당의 보통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의 대부분을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티지는 이미 전 세계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57만 623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23일 비트코인이 11만 1000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어 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액은 약 633억 8530만 달러에 달한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와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강하게 옹호하며,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사들였다. 이번 주식 매각 역시 이러한 비트코인 중심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가다.
작년 10월 스트레티지는 향후 3년간 420억 달러 상당의 주식 및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스트레티지 같은 기업과 정부 기관의 비트코인 매입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운용 규모가 1억 달러 이상인 다수의 기관투자자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보다 스트레티지 주식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블랙록, 피델리티, 웰스파고, 노던트러스트 등 대형 기관들이 스트레티지의 주식을 비중 있게 편입하면서 비트코인 간접 투자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켄드릭은 보고서에서 “기관과 일부 정부기관들의 스트레티지 보유 증가는 규제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할 수 없자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을 확보하려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직접보유가 불가능한 연기금·보험사들에게 대체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주가의 변동성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구조적으로 동기화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스트레티지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주가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월 말부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자 스트레티지 주가도 같이 올랐다. 이 기간 스트레티지 주가는 30% 이상 급등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트레티지는 전일 대비 0.8% 하락한 399.46달러로 마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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