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고 같이 살아도 돼?”…국민 3명 중 2명은 ‘할 수 있다’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7.03 23:02:33
통계청, 변화한 시대상 반영
비혼동거·돌봄청년 등 추가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올해 100주년을 맞은 인구주택총조사가 시대 변화를 반영해 ‘영케어러’와 ‘비혼 동거’ 등 7개 항목을 추가해 조사를 실시한다.

‘영케어러’는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13~34세 청소년 및 청년을 의미한다. 이들이 가족 돌봄으로 인해 취업과 결혼, 출산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출생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해 조사에서 ‘결혼하지 않고 동거할 수 있다’는 국민 인식이 67.4%로 나타나 가구주와의 관계에 ‘비혼 동거’ 항목이 처음 추가됐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주택총조사는 지난 100년간 사회 변화에 따라 조사 항목이 달라졌다. 1930년에는 국민의 문맹률을 파악하기 위해 한글 해독 능력을 조사했으나, 문맹 인구가 크게 줄어든 1970년 이후에는 이 항목이 폐지됐다.

광복 직후인 1949년에는 ‘군사 경험’과 ‘징용 경험’ 등이 조사됐으나, 한국전쟁으로 자료가 소실됐다.

전쟁 직후인 1955년에는 ‘불구 상태’ 항목이 추가돼 당시 부상자가 급증한 현실을 반영했다. 당시 조사에서 불구자는 총 17만5177명으로 실명·수절단(손 또는 팔이 절단)·족절단(발 또는 다리가 절단)·농아(청각장애) 등 구체적인 부상 유형이 포함됐다.

경제성장에 따라 생활가전 및 전자기기 보유 여부도 조사 항목으로 등장했다. 1970년대 이후 TV나 라디오 소유 여부를 물었고, 2000년부터는 컴퓨터, 인터넷 회선 등 정보통신기기 현황을 조사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픽사베이]


최근인 2020년 조사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 이유’와 ‘반려동물 양육 여부’가 포함돼 사회 변화상을 반영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1925년 인구총조사, 1960년 주택총조사를 실시해오다 2015년부터 통합 운영되고 있다.

오는 11월 1일 기준으로 실시하는 올해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10월 22일부터 인터넷과 모바일로 사전 참여할 수 있으며, 미응답 가구를 위해 조사원 방문 조사도 예정돼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로서 다양한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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