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B, 韓성장률 전망치 높여

이용안 기자(lee.yongan@mk.co.kr)

입력 : 2025.07.04 17:45:42 I 수정 : 2025.07.04 19:41:18
8개사 평균 0.9%로 올라서
추경기대…16개월만에 상향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우리나라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안정성 제고와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이 지난달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였다. 이는 전달의 0.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IB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건 지난해 2월(2.1%→2.2%) 이후 16개월 만이다. 그간 IB들은 지속적으로 전망치를 하향하거나 유지해왔다.

구체적으로 UBS는 1.0%에서 1.2%로 전망치를 0.2%포인트 올렸다. 1.2%는 국제금융센터가 전망치를 취합하는 IB 8곳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존까지 가장 높은 수치는 골드만삭스의 1.1%였다. UBS 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0.8%에서 1.0%로, 바클레이스는 1.0%에서 1.1%로 한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평가를 올려 잡았다. 골드만삭스 외에 HSBC(0.7%), 씨티(0.6%), JP모건(0.5%)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국내에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경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일 "추경 패키지가 올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미·중 통상 갈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 등이 한국의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잡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B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성장에 부담을 주는 변수로 꼽았다.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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