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외형보단 '내실다지기' 방점
입력 : 2023.04.24 17:32:22
제목 : 우리금융, 외형보단 '내실다지기' 방점
순이익 9113억으로 8.6%↑…PF 리스크 '제한적'[톱데일리]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다소 둔화된 실적을 거뒀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경영에 방점을 둔 결과다.
24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9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1분기 순이익 성장세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5510억원으로 1년 전(2조3710억원)보다는 7.6% 늘었지만, 전분기(2조5840억원)보다는 1.3% 감소했다.
먼저 이자이익을 보면, 2조21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6%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5.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은 직전분기 대비 0.03%p(포인트) 하락한 1.65%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핵심성 예금이 지난해 12월까지 크게 줄었고 2월까지 줄어들다가 3월에 반등했다. 장기 금리가 하락 추세에 있고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추가적인 NIM 하락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환경 변동성이 크지만 1.6% 초중반대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성장이 둔화된 점과 관련해서는 "그룹 전체 대출 잔액은 2조6000억원 가량 감소했는데, 감소분은 모두 가계 신용대출이며 기업대출은 오히려 늘었다"며 "지난해 7월부터 금융위기 상황을 고려해 내실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리스크관리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대출 성장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대출은 연간 4%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어든 33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수료이익은 기업투자금융(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 부문 호조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나타냈다.
연체율은 다소 악화된 모습이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말 0.31%에서 3개월 사이 0.35%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지만, 그룹 내 기여도가 가장 높은 은행의 연체율이 낮아 그룹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을 이끌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부실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의 전체 부동산PF 규모는 3조4000억원(본PF+브릿지론+HUG보증) 정도"라며 "비은행 부문의 부동산PF가 관건인데, 2금융권 자회사 PF 규모가 그룹 전체 대비 크지 않아 충당금 적립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와 더불어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의지도 드러냈다. 적정자본비율 유지, 주주이익과 시너지 극대화할 수 있는 M&A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형급 이상의 증권사를 우선 인수한 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에도 역량이 충분한 건전성이 우량한 보험사를 인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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