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밑돈 현대글로비스, 환율·운임 하락에 '발목'

입력 : 2023.04.27 15:04:28
제목 : 기대치 밑돈 현대글로비스, 환율·운임 하락에 '발목'
1Q 영업익 4066억, 전년比 4.6%↓…매출 증가 0.1% 그쳐

[톱데일리] 현대글로비스가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둔화와 물류 정상화에 따른 해운 운임 하락과 환율 영향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글로비스는 27일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4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3008억원으로 0.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836억원으로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p) 줄었다.

영업외손익의 경우 금융손실 13억원, 기타손실 489억원, 지분법이익 10억원이 발생했다. 매출원가는 5조7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억원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1137억원으로 119억원 늘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매출은 6조6450억원, 영업이익은 4250억원, 당기순이익은 2800억원으로 내다봤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3대 사업축 모두 부진했다. 물류와 해운은 역성장했고, 유통은 매출이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실적 부진은 1분기 원·달러 환율과 컨테이너운임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276.6원으로 전분기 대비 81.5원 하락했고,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73.5pt로 29.2% 위축됐다.

물류 부문 매출은 2조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국내외 완성차 내륙운송 매출은 증가했다. 주수익원인 현대차·기아의 내수차량 판매 및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92만40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만5791대 증가했다. 해외 완성차 내륙운송 물동량도 증가했다. 미주 물류 매출은 78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증가했고, 유럽은 3675억원으로 27.9% 늘었다. 다만 시황 정상화에 따른 컨테이너 해상·항공운송 매 출이 감소하며 역성장을 야기했다.

유통 부문은 해외공장 생산 증가에 따른 반조립제품(KD) 공급이 증가했지만, 매입 계약 환율 대비 원화가치가 절상되면서 손익이 악화했다. 이로 인해 유통 부문 매출은 3조1407억원으로 2.4%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1330억원으로 25.7% 감소했다.

해운 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선적 물량은 증가했지만 시장 내 가용 선복 부족 현상으로 선주 강세 시장이 형성됐고, 여기에 벌크해상운송 단기 시황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해운 부문 매출은 1조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56억원으로 17.8% 줄었다.

한편 단기차입금을 중심으로 부채규모가 확대하면서 부채비율은 108.3%로 지난해 말 대비 6.6%p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904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57억원 감소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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