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한앤브라더스 측 이사 해임

입력 : 2023.04.27 15:13:28
제목 : 바디프랜드, 한앤브라더스 측 이사 해임
올해 초 불거진 경영권 분쟁 발단…스톤브릿지캐피탈, 향후 바디프랜드 실적 개선 과제

[톱데일리] 바디프랜드 이사진에서 허명지 한앤브라더스 대표가 해임됐다. 이로써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한앤브라더스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던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모두 차지하게 되면서, 두 사모펀드 간의 경영권 분쟁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허명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에서 해임했다. 허명지 대표는 바디프랜드 최대주주인 비에프하트 투자목적회사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으며, 바디프랜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난해부터 경영에 참여해왔다.

지난해 7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는 비에프하트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하며 바디프랜드 경영권 46.3%를 공동 인수했다. 당시 허명지 한앤브라더스 대표와 김지훈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바디프랜드 임원명단에 올랐다.

이번 주총의 결과는 두 사모펀드간 경영권 분쟁이 발단이 됐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바디프랜드 인수가 마무리된 지 6개월 만에 한앤브라더스 측에 배임과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허명지 대표가 해외 마케팅을 이유로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10월 출자자 총회를 열고 한앤브라더스의 공동 운용사 해임을 의결했다.

이에 한앤브라더스는 대표의 배임과 횡령 의혹이 사실과 다르며, 출자자 총회에 앞서 적절한 소명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맞대응했다. 또한 해임 무효 소송과 함께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스톤브릿지캐피탈와 바디프랜드에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앤브라더스는 입장문을 통해 "비에프하트 투자목적회사의 모든 법적 권한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한앤브라더스 허명지 대표는 비에프하트 투자목적 회사의 공동대표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앤브라더스는 비에프하트 투자목적회사의 지분 21.4%를 보유한 퀸텀 제 1호 사모펀드 단독 운영사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모펀드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으로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총을 통해 한앤브라더스가 공용 운용사에서 제외되고,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경영권을 온전히 차지하게 되면서 양 사간 갈등도 일단락된 된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지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이제 바디프랜드의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가 감소하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역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1억원으로 64.8%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된 상태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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