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차량SW 선전에 웃었다
입력 : 2023.05.02 15:40:13
제목 : 현대오토에버, 차량SW 선전에 웃었다
1Q 영업이익 306억, 전년比 36.7%↑…시장기대치는 하회[톱데일리] 현대오토에버가 차량소프트웨어(SW) 부문 선전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SW) 부문을 전담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60억원으로 19.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18억원으로 7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p)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기술개발 완료·양산에 따른 연구인력 재배치로 연구비가 105억원에서 85억원으로 감소하고, 간접비 절감과 운영효율화를 꾀하면서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6.6%에서 5.6%로 감소했다.
영업외적으로는 63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수익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차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지만, 이는 시장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의 1분기 매출은 6348억원,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망했다.
3개 사업축 모두 실적이 증가했지만, 따져봐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 전체 매출의 약 35%, 47%를 차지하는 SI(정보 시스템 구축) 부문과 ITO(업무 시스템 유지 및 보수) 부문이 그것이다. 지난해 이 두 부문의 매출이 컸는데 이는 SI 프로젝트 이후 시스템을 관리 및 보수하는 ITO 부문의 경우 클라우드와 정보기술(IT) 인프라 교체 수요로 인해 일시적 성격이 적지 않았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차량SW 부문의 비중이 상승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매출은 1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3개 사업축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 가폭이 가장 컸다. 차량SW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네비게이션은 현대차그룹의 판매 대수와 옵션 장착률에 연동된다.
현대오토에버도 차량SW 매출 비중 확대가 1분기 수익성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칵핏과 내비시스템 통합, 고사양화와 커넥티비티 서비스 증가와 더불어 모빌진(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양산과 확대 적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순정 내비게이션과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커넥티드카 서비스 장착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 2000만대 보급을 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63.3%로 지난해 말 대비 12.5%p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5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41억원 감소했다.
한편 실적 개선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도 호재다. 궁극적으로 배당확대를 통해 현금확보를 꾀할 수 있는 까닭이다. 정 회장은 현대오토에버 지분 7.33%(보통주 20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결산배당을 통해 보통주 1주당 1140원의 현금배당에 나섰다. 정 회장의 수령 규모는 약 23억원이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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