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 앵커멘트 】

지난달 기업공개, IPO를 미룬 기업들이 줄줄이 나왔는데요.

상장 일정을 연기한 기업들까지 겹치면서 이번달 IPO 시장에서 자금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무려 9개사가 공모청약에 나설 예정인데요.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IPO 시장에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자금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번달 일반청약에 나서는 9개 기업



이 가운데 청약 일정을 미뤘던 기업이 7곳에 달하는데, 모두 코스닥 입성을 준비중입니다.




기업들이 무더기로 IPO 일정을 미루면서, 이달 IPO에 나서는 기업들의 일정이 비슷한 시기에 집중되는 모양샙니다.




보안 플랫폼 업체 모니터랩과 AI 영상인식 업체 씨유박스는 오늘(3일)부터 이틀간 나란히 수요예측에 들어가고, 하루 차이로 일반청약에 나설 방침입니다.




모니터랩의 공모주식수는 200만 주로 희망공모가는 7천500원~9천800원입니다.




공모주식수가 150만 주에 달하는 씨유박스의 희망공모가는 1만7천200원~2만3천200원으로 설정됐습니다.




와인 유통기업으로는 첫 상장에 도전하는 나라셀라와 플라스틱 시트업체 진영의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일정은 같은날 진행됩니다.




두 기업의 수요예측은 16~17일, 일반청약은 22~23일까지 진행될 계획입니다.




희망공모가는 나라셀라가 2만 원~2만4천 원이며, 진영은 3천600원~4천200원을 제시했습니다.




백신·면역질환 치료제 업체 큐라티스와 체외진단 의료기기 프로테옴텍 역시 수요예측 일정(18일~19일)이 똑같은가 하면,



큐라티스와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공모청약 일정이 겹쳤습니다.




다만, 공모 일정이 겹치면 자금이 분산되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일정이 겹치면 투자자들을 유치하는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요.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고 공모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발행 기업입장에서는 몰리지 않도록 공모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특히 유사업종에서 공모 일정이 몰리게 되면, 투자자가 분산돼 결국 기업 가치가 저평가될 우려가 있다는 구상입니다.




실제로 이달 공모청약에 나서는 트루엔과 씨유박스는 모두 AI 관련 기업이며,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 역시 바이오·의료 업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너지보다는 수요 부진에 따른 위험요인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이 공모 일정 설정에 있어 현명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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