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한 투자수익' 챙긴 현대차정몽구재단, 공익사업도 증가
입력 : 2023.05.09 10:36:44
제목 : '쏠쏠한 투자수익' 챙긴 현대차정몽구재단, 공익사업도 증가
수익, 전년比 38.9%↑…목적사업 197억원 집행[톱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 공익재단인 '현대차정몽구재단(이하 정몽구재단)'이 지난해 금리인상 기조에 힘입어 짭짤한 투자수익(분배금)을 챙겼다. 이로 인해 공익사업(목적사업) 규모도 3년만에 자연스럽게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미미했다.
정몽구재단은 지난해 3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전년(252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재단의 수익은 크게 배당금과 분배금으로 구분하는데 정몽구재단의 배당금은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분배금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재단수익이 38.9% 늘었다.
배당금은 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4.46%(보통주 167만1018주)와 이노션 지분 9%(보통주 180만주)에서 발생한다. 모두 정몽구 명예회장의 출연과 증여로 확보한 자산이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을 이끌던 시기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기소되자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을 약속해 지분 일부를 출연했다. 정몽구재단의 지난해 배당금은 96억원으로 전년(99억원)과 유사했다.
분배금(예탁자산의 공정가치 증가분)은 달랐다. 전년 153억원 보다 66.0% 증가한 254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계열 증권사와 체결한 투자일임계약에서 수익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몽구재단은 약 4625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수익이 늘자 정몽구재단은 사업비로 약 205억원을 집행했다. 전년(약 192억원) 대비 6.8%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관리비용(약 8억원)을 제외한 공익사업 집행액은 약 197억원으로 전년(180억원) 보다 9.4% 늘었다. 같은 기간 장학금, 지원금 등 수혜자(단체)에게 직접 지급하는 비용인 분배비용은 165억원에서 179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집행비 규모가 감소한 지 3년만이다.
다만 증가폭은 미미했다. 재단은 줄곧 수익의 약 70% 이상을 공익목적사업비로 투자해왔다. 이를 지난해 운영에도 적용하면 집행액 규모는 최소 245억원으로 산출된다. 실제 집행 규모와 약 48억원의 간극이 존재한다. 지난해 연간 수익에서 공익목적사업에 투자하는 비중은 약 59%로 전년(약 76%) 대비 17%포인트(p) 줄었다.
재단은 지원 분야별(미래인재양성, 소외계층지원, 문화예술 등) 수혜 인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수혜자 수는 2018년(약 10만명)부터 줄곧 감소하며 2021년 7만명 수준으로 위축됐던 상황이다. 재단은 기존 수혜자에게 직접 비용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수혜자와 지원금액을 특정하는 플랫폼 방식으로 전환에 나섰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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