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장님 나빠요”...한번 소문나면 외국인 채용 ‘그림의 떡’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입력 : 2023.05.12 06:37:46 I 수정 : 2023.05.12 14:19:54
입력 : 2023.05.12 06:37:46 I 수정 : 2023.05.12 14:19:54
“월급 많이 준다” “일하기 편하다”
韓 오기도 전에 임금 등 업체 정보 공유
SNS서 악덕업주 블랙리스트 공유도
불체자 대신 집 계약해주기도
일자리 중개하던 인력사무소는 휑
韓 오기도 전에 임금 등 업체 정보 공유
SNS서 악덕업주 블랙리스트 공유도
불체자 대신 집 계약해주기도
일자리 중개하던 인력사무소는 휑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200만명을 넘으면서 최근에는 정보 교류의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존에는 비자를 발급해주는 법무부, 고용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산업인력공단 등 정부 기관이나 사설 인력사무소를 통해 정보를 얻었지만 이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세다. 한국에서 7년째 거주중인 카자흐스탄 출신 C씨는 “요즘은 아무 정보 없이 한국에 오는 경우는 없다”며 “외국인들도 정보력이 좋아져서 어느 사업장이 일하기 편한지, 월급은 어디가 많이 주는지 모두 공유된다”고 전했다. 악덕 업주가 담긴 일명 ‘블랙리스트 사업체’와 같은 리스트도 공유될 정도다.
우다야 라이 민주노총 이주노동자 노조위원장은 “정부 기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다보니 개개인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경우가 많다”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오픈채팅 등에서 그룹을 만들어 친목을 쌓기도 하고, 안산·평택·시흥 등 외국인 밀집지에서 별도로 만나서 정보를 교류한다”고 설명했다. 안산에서 15년째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박모씨(55)는 “한국에 오래 거주한 외국인들이 처음 입국한 지인을 데려와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불법체류자 대신 합법 체류자들이 집 계약을 대신해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SNS가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인력사무소는 외면받고 있다. 한 인력사무소 관계자는 “요즘은 인력사무소에 오기보다는 직접 사업장을 찾아가거나 이미 자기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일자리를 소개해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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