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신용등급 A 유지…강등 위기 한숨 돌려

입력 : 2023.06.01 17:00:26
제목 : HDC현산, 신용등급 A 유지…강등 위기 한숨 돌려
한기평, 등급전망 '부정적검토'에서 '부정적' 변경…"사업 리스크 일정 수준 완화" 수익성 악화, 수주경쟁력 저하 등은 여전히 우려 '집중 감시'

[톱데일리] HDC현대산업개발이 신용등급 'A'를 유지하며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신용평가기관 한국기업평가가 2022년 광주 화정 사고와 관련한 사업 리스크가 일정 수준 완화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다만 수익성 악화, 수주 경쟁력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기존 '부정적 검토'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2년 1월 광주 화정 사고와 관련해 청문 절차, 행정처분 수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을 반영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하고 감시(모니터링)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행정처분 취소소송 제기 이후 청문절차 진행 등의 과정을 감안할 때 행정처분이 실제 효력을 발휘하기까지 중기적인 시일이 걸릴 전망으로 신용등급을 등급감시대상에서 해제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분양, 입주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안전사고 관련 사업리스크는 사고 직후 대비 상당 수준 완화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광주 화정 사고와 관련한 비용 반영 등에도 2023년 3월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 139.5%, 차입금의존도 33.3%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영업정지, 등록 말소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주 경쟁력이 사고 이후 소폭 감소한 점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2023년 3월 말 기준 30조5000억원으로 사고 직전인 2021년 말 33조6000억원 대비 하락했다. 사업성 검토에 다른 계약 해지 등 HDC현대산업개발 자체적인 선별적 수주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사고 발생 전까지 수주 잔고가 성장세를 지속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고 발생으로 주택사업 중심의 수주 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분간 한국기업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익성, 재무구조 개선 수준을 집중 감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채산성이 양호한 자체사업 및 대형 현장 원가율 개선, 준공 현장 도급 증액 등으로 2020년 연결 기준 16%가지 상승했던 영업이익률이 2022년 3.5%까지 하락했다"며 "2023년 1분기 역시 예정손실 관련 충당금 선반영(757억원) 등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4.7%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원가 반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현금흐름 저하,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재무안정성이 등급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사업 부문별 원가율을 바탕으로 수익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차입금 축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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