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호주 부동산 펀드 수익률 10% 상회 예상…운용이익률 5.10%

[톱데일리] ABL생명이 부동산 개발 펀드 등 수익률이 높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올해 역시 생명보험업계에서 운용자산이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최근 호주 알세온 그룹의 부동산개발 펀드에 2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지난 2020년 12월 5000만 호주달러를 시작으로 이번 투자를 포함해 해당 펀드에만 총 8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하나생명도 함께 출자했다. 하나생명의 투자 규모는 약 400억원이다.

호주 알세온 그룹은 2010년 설립돼 약 1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부동산 운용사다. ABL생명이 투자한 펀드는 'Alceon Australian Real Estate Corporate Senior Loan Fund (AARECSLF)'로, 호주 도시 개발 프로젝트 및 담보를 대상으로 하는 담보대출비율(LTV) 40~60%의 선순위 대출 위주 자산으로 구성된 호주 개방형 펀드다.

이 펀드는 미국이나 유럽 부동산 대출펀드와 달리 선순위 대출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레버리지(추가차입)를 일으키지 않고도 안정적인 담보로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ABL생명은 10% 이상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ABL생명의 경우 대체투자 비중이 매우 높은 생보사 중 하나다. 총 자산 대비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21.4%로, 2016년(6.8%) 대비 14.6%포인트(p) 확대됐다. 대체투자는 리스크는 크지만 그만큼 수익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호주는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 시장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편에 속해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라며 "알세온 부동산 펀드는 올해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스앤푸어스(S&P)에서 BBB-를 부여받아 매우 안정적인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런 고수익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 덕에 ABL생명은 높은 자산운용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ABL생명의 운용이익률은 5.10%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의 운용이익률 2~3%대에 머물고 있다. 실제 로 대형 생보사 5곳(삼성·한화·교보·신한·농협)의 평균 운용이익률은 3.37%에 불과했다.

특히 초저금리가 지속됐던 최근 수년 간에도 ABL생명은 4% 이상의 높은 운용이익률을 기록해왔다. ▲2017년 4.2% ▲2018년 4.2% ▲2019년 4.1% ▲2020년 3.9% ▲2021년 4.1%, ▲2022년 4.1% 등 최근 6년 간 평균 운용이익률은 4.1%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생보업계 평균 운용이익률은 3.2%로 집계됐다.

앞선 관계자는 "ABL생명의 높은 운용이익률은 해외 대체투자 기여도가 매우 높다"라며 "특히 호주 대체투자는 ABL생명이 생보업계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생명이 이번 호주 부동산 펀드에 함께 출자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