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경영권 매각 순탄…500억 이상 신규 투자"

입력 : 2023.06.14 15:06:41
제목 :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매각 순탄…500억 이상 신규 투자"
유명섭 대표 "현 대주주 지분 52% 매각 작업" 경영진 교체 우려 일축…기재 도입 확대에 따른 대규모 투자 예고

[톱데일리] 하이브리드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경영권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주주 변경에 대한 리스크를 조기에 상쇄하는 가운데 기단 확대를 위한 5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도 예고했다.

유명섭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까지 경영권 매각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2년 전에 들어왔던 사모펀드 지분을 일반투자자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출신 이응진 씨와 항공업계 전문가 김종철 씨를 주축으로 2017년 설립된 이래 손바뀜이 잦았다. 2018년 홍성범 휴젤 창업자 등이 경영권을 쥐었고, 현재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2021년 박봉철 씨를 주축으로 한 홍콩계 물류회사 코차이나 측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JC파트너스는 현재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약 52%다.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문보국 씨(마일스톤벤처파트너스 대표)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직 수익 창출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거듭된 대주주 변경이 경영진 교체와 운영자금 마련 등 경영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유명섭 대표는 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진 교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경영권을 인수하는 새 대주주는 현재의 경영진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대규모 투자에 대한 계획도 피력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보잉 787-9' 기종을 5대 보유하고 있는데, 오는 2030년까지 20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 보잉 787-9 기종 4대(6~9호기)를 도입한다.

기재를 늘리면 리스비, 인건비 등 자금 부담이 상존한다. 유 대표는 "올해 기재를 기존 3대에서 5대로 확대했고, 내년에 추가로 4대의 기재를 도입하는 등 투자비중이 높다"라며 "기재 1대당 약 100명의 직원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교육 등 비용이 수반된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는 하반기로 예고됐다. 유 대표는 "노선 운항이 정상화되고 항공권 매출이 발생하면서 현금흐름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신규 투자에 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많은 기재를 들여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신규 투자가 필요해 이에 대한 투자를 약속 받았고, 하반기 중 실행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신규 투자 규모는 5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유 대표는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기재 도입 확대를 기반으로 신규 노선을 넓히는데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재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방콕, 도쿄, 호찌민 등 5개 노선을 운항 중인 상황에서 향후 취항 노선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홍콩, 시안, 선전, 마닐라, 자카르타, 푸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시애틀, 하와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15대의 기재로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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