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엔 역시, 라면인 건가”...올해만 벌써 15% 껑충한 ‘이 기업’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6.19 17:10:57
19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라면판매대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외국인이 농심 주식을 쓸어 담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라면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서다. 증권가에서도 눈높이를 대폭 올려잡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들어 35만7000원에서 41만1500원까지 15.27%가 상승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6월 한 달간 농심을 147억원 어치 순매수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 불황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라면에 대한 판매량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가성비 수요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1분기 라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농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04억원, 63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면서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하기도 했다.

2분기 또한 견고한 라면 물량 성장과 가격 인상 효과를 바탕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 미주 지역에서도 인스턴트 누들 시장 자체의 고성장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주 내 K-푸드 침투율 역시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주요 소비층도 기존 아시안, 히스패닉에서 백인으로 수요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농심의 해외 비중이 50%를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1분기 미국의 샘스클럽 전 매장에 신라면 오리지널이 입점하면서 2분기 이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내 역시 가성비 트렌드와 소비자 저변이 크게 확대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 로고. [사진 제공 = 농심]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 또한 큰 폭으로 뛴 모습이다. 이날 Fn가이드 기준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동기대비 693.02% 증가한 341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하나증권에서는 이 기간 농심의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곡물가가 하락세로 접어드는 등 전반적인 업황 회복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올해 음식료 업종이 1분기를 저점으로 전년동기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곡물가 업사이클(2020년 하반기~현재)과 유사했던 2010년 업사이클(2010년 하반기~2012년) 사례를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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