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원이던 주가 2500원 됐다…‘이 기업’에 무슨 일이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6.27 16:45:57
한화생명.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한화생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한때 800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가 2500원 선까지 오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효과와 더불어 향후 판매채널(GA) 확장을 통한 한화생명의 신계약 매출 성장세까지 기대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전일대비 25원(0.98%) 오른 2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생명의 주가는 지난 2020년 3월 27일 장중 881원까지 빠진 바 있다. 한화생명의 공모가가 8200원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주가가 89.25%가 하락한 것이다.

한화생명의 주가가 동전주라는 수모까지 입게 됐던 건 한동안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보험업에 대한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 출처 = 구글 파이낸스 갈무리]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한화생명을 보는 투자자들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한화생명의 주가는 신저가 대비 192.84%가 뛰었다.

한화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은 35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지만 증권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당기손익금융자산(FVPL) 매각·평가이익의 호조와 퇴직연금 갈아타기 관련 해약패널티 이익이 발생해 대략 세전 2000억원 대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분기 1500억원 이상의 이익체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올 한 해가 한화생명의 재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속속 나오고 있다. 피플라이프 인수 후 설계사 확보에 따라 자연히 신계약 판매력이 늘어나면서다.

1분기 한화생명의 연금 및 종신상품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급증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이 57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큰 폭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제도 변화 속에서 지난 몇 년간 강화한 영업 효율성 효과가 올해 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보험사의 금리상승 수혜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는 보통 만기까지 채권을 갖고 가는 구조다. 금리 인상이 1년 넘도록 진행되는 과정에서 롤 오버(Roll-Over) 채권을 고금리로 구매하게 되면서 투자 수익 자체가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누적적으로 투자 이익률이 증가하는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생명보험사들의 가장 큰 이슈는 IFRS17이 처음 적용된 점”이라며 “1·2분기를 지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만큼 주가도 탄력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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