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Re:View] [비바리퍼블리카] 유니콘 넘어 데카콘가나
입력 : 2023.07.03 17:09:57
제목 : [유니콘 Re:View] [비바리퍼블리카] 유니콘 넘어 데카콘가나
누적 투자금 2조 돌파…가장 최근 기업가치 8조9000억원[톱데일리]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다. 국내·외 투자 회사에서 여러차례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 9조원 수준으로 성장,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3년 법인 설립 후 2년후에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출시한 비바리퍼블리카는 꾸준히 유상증자를 단행해 외부 자금을 받았다. 설립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만 2조원이 넘는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투자유치 규모를 늘린 것은 사업 확장 시기와 궤를 함께 한다. 토스는 2017년 사용자의 신용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간편 송금 기업에서 종합 금융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첫걸음이었다.
이후 2018년에는 보험업 진출을 추진했다. '내 보험 간편 조회'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앞서 신용기관과 협업해 개인의 신용 정보를 종합한 서비스를 보험 분야로 넓혔다. 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들고 있는 보험의 가격, 종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이를 나이대가 비슷한 다른 사용자와 비교해 보험 정도가 과한지, 부족한지 알려주는 서비스였다.
해당 서비스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10월 자금을 출자해 신설법인을 설립했고 본격적으로 보험업에 나섰다. 신설법인 설립 직전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를 단행한 회사는 신사업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6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세콰이어 차이나에서 4000만달러(한화 약 440억원)을 투자 받았다. 당시 글렌 썬(Glen Sun) 세콰이어 차이나 파트너는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토스의 사용자 경험과 탄탄한 기술적 역량, 수익화 전략 및 성장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이번 투자는 토스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유치"라며 "토스의 사업 성장을 강화할 수 있는 투자·인수자금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은행,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계속해서 투자를 유치했고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도 꾸준히 증가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48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다섯 번에 걸쳐 F1~F5종에 해당하는 우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었다.
시리즈F 단계 투자가 완료되는 2020년 8월에는 에스펙스(Aspex), 세콰이어 캐피탈 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 클라이너퍼킨스(Kleiner Perkins),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Goodwater Capital), 그레이하운드 캐피탈(Greyhound Capital) 등에서 2060억원을 투자 받았다. 비바리퍼블리카 설립 후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였다. 당시 인정받은 투자 후 기업가치는 3조1000억원 수준으로 2018년 말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후 3년도 안돼 기업가치가 3조원을 넘어선 셈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설립한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등이 금융위원회 본인가 승인을 받는데 성공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2021년 기업가치는 더욱 증가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6월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알토스벤처스, 그레이하운드 캐피탈, 알키온(Alkeon)에서 46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8조3000억원 정도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에도 5300억원 수준의 시리즈G 투자 를 유치했다. 과거부터 꾸준히 투자에 참여해온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그레이하운드 캐피탈, 에스펙스 등의 외국계 투자자 뿐만 아니라 KDB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옛 KTB네트워크), 광주은행, L&S벤처캐피탈, 페블즈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의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합류한 점이 특징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했다. 전환우선주의 발행가액은 5만500원으로 결정됐다. 전환가격과 비바리퍼블리카가 현재까지 발행한 주식수(보통주·우선주 포함, 1억7591만6813주)를 고려하면 100% 지분가치는 8조9000억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설립 10년만에 데카콘 문턱에 오른 비바리퍼블리카지만 마냥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주가는 장외시장 기준 한때 10만원을 훌쩍 넘었고, 기업가치는 20조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해 초 비바리퍼블리카가 본격적인 투자유치 절차에 나설 당시 언급되는 기업가치 역시 15조~20조원 사이였다. 목표 유치자금도 최대 1조원이었지만 결론적으로 투자유치 금액과 기업가치 모두 목표했던 수준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수년간의 대규모 투자유치 속 창업자인 이승건 대표의 지분율도 감소했다. 현재 이 대표는 1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굿워터캐피탈이 운용하는 두 개 펀드로 총 11.65%를 보유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 바리퍼블리카는 회사가 발행한 우선주 종류에 따라 차등 배당권을 부여해 후단 투자자들에게 혜택을 주고있다. C·D종 주주는 A·B종 주주보다 우선적 배당권리를 받는 식이다. 가장 최근 투자에서 발행한 G종 우선주를 보유한 주주는 A종~Pre-G종 주주보다 우선적 배당권리를 가지고 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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