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주가 전망 두고 증권가도 ‘갈팡질팡’…누가 맞을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1.22 11:40:00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네카오(NAVER+카카오)를 두고 증권가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반토막 난 네카오의 주가가 연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침체에 따라 업황 부진이 예견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내 플랫폼 기업 규제 완화가 네카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19만6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연초 17만9500원에서 10.42%가 뛰었다. 카카오 역시 이날 6만12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들어서만 15.25%가 높아졌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연초 37만8500원에서 17만7500원으로, 11만25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추락했다.1년만에 주가가 각각 53.10%, 52.80% 곤두박질친 셈이다.

전세계적인 고강도 긴축이 성장주들의 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네카오처럼 미래 성장성이 많이 반영된 종목일수록 금리 인상 환경에서 주가에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성장주는 단기간의 성과보다 미래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데 금리가 상승할수록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진다.

최근 네카오의 주가에 모처럼 볕이 들고 있는 것도 미국의 임금상승세 둔화 등으로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하지만 증권가에서도 네카오를 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다올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NAVER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나란히 올려잡았다. 다올투자증권은 NAVER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기존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보면 다올투자증권은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6만3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까지 올려잡기도 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이후 네이버, 카카오 주가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 완화로 피어 밸류에이션 바닥권에 위치한 중국 업체의 주가 상승이 가팔랐다”며 “미국의 추가 하락이 없다면, 오는 3월 양회 이전까지는 중국 플랫폼 추가 규제 완화 기대가 주가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했다. 경기 부진으로 기업들이 큰 폭으로 광고 예산을 줄이면서 플랫폼 기업의 실적도 한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NAVER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보다 광고 매출 성장률이 부진하다”며 “경기 침체로 인해 주요 광고주들의 광고 예산이 크게 축소됐다. 올해 광고 매출에 대한 추정치 또한 전년대비 11.2% 증가한 3조9600억원에서 7% 상승한 3조81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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