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 볕들까?…설 연휴 후 주목할 할 새내기는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3.01.22 20:00:00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제공=연합뉴스]


역대급 기업공개(IPO) 철회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에도 다수 기업이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2차 전지, 바이오, 이커머스, 엑셀러레이터(AC)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국내 이커머스, AC 1호 상장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수는 75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스피 4곳, 코스닥 66곳(이전상장 5곳 포함)의 기업이 새롭게 증시에 등판해 총 70곳의 기업이 신규상장한 점을 감안하면 작년보다 올해 5곳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요예측 진행 추이를 보면 1월에 7개, 2월에 10개 기업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이후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꿈비, 제이오, 샌즈랩, 오아시스, 바이오인프라,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8곳이다. 여기에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유안타스팩13호, 삼성스팩 8호 등 스팩 3곳도 상장 채비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올해 1월에는 대어급 IPO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연초 상장이 예정된 조 단위 대어들이 상장 일정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중·소형주만 남게 됐다. 이달 마지막으로 IPO 일정을 소화하는 꿈비는 프리미엄 유아 가구 전문기업으로, 이달 26~27일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000~4500원이며, 공모금액은 80~9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15억~355억원이다.

대어는 사라졌지만 분야별 1호 상장사가 나올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오아시스와 블루포인트가 그곳이다. 국내 증시에서 오아시스는 1호 이커머스, 블루포인트는 1호 엑셀러레이터(AC)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1호 이커머스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이는 오아시스는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설립된 오아시스는 ‘생산자 직소싱 네트워크’를 통해 유기농 식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에는 새벽배송 서비스인 ‘오아시스마켓’을 론칭해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대대적인 광고·마케팅 없이 새벽배송을 하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테크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터(AC)다.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업체로 다음달 22~23일 기관·일반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친다.

1분기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상장에 도전했으나 사업 지속성을 증명할 데이터가 부족해 거래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만약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면 최초의 엑셀러레이터 상장사가 된다.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 제조업체 제이오도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4~7일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공모가와 공모 주식 수를 모두 줄여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투자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조 단위 IPO ‘대어’는 올해 하반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상반기까지는 증시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이후 증시 개선 상황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LG CNS, SK에코플랜트,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11번가, 무신사 등이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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