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제로' 내건 한국타이어, 생산현장 파열음은 지속
입력 : 2023.07.21 17:16:26
제목 : '중대재해 제로' 내건 한국타이어, 생산현장 파열음은 지속
24시간 위험 대응 체계 구축 및 관련 투자 확대에도 유사사고 반복
대전공장 화재 후 인력 전환배치했으나 인재에 내부 불만까지 확대 [톱데일리]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성숙한 안전문화 정착과 원칙 준수를 통해 '중대재해 제로(ZERO)'를 실현하겠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이달 초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안전 보건 체계와 관련해 피력한 목표다. 한국타이어는 해당 보고서에 24시간 운영하는 위험예방센터 신설 등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보완된 부분을 강조했다.
야심차게 내세운 기치와 달리 생산현장은 괴리감이 큰 모양새다. 올해 초 화재가 발생한 대전공장을 중심으로 파열음이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주요 생산시설 중 하나인 대전공장의 화재로 2공장이 전소됐다. 당시 가류공정(열을 가해 타이어의 형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은 진화하기까지 10시간 넘게 소요되면서 40만개에 달하는 제품과 생산설비들이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보고서에서 화재로 인해 약 433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재해손실이 발생했다고 적시했다.
당시 타이어업계 안팎에서는 화재로 인해 파생될 문제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생산적인 부분의 공백을 메울 대안과 안전 관리 체계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 지가 대표적이었다.
한국타이어는 생산차질 최소화부터 선제 대응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국내 공급(생산량의 약 35%)은 물론, 수출(약 65%)도 책임지고 있던 곳이다. 지난 1979년 준공된 대전공장은 한국타이어의 전 세계 8개 생산거점(중국 3개, 헝가리 1개, 인도네시아 1개, 미국 1개 공장) 중 하나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 대전과 금산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생산량은 한국타이어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한다.
한국타이어 측은 "대전공장 화재로 단기적 생산 손실이 있었다"라며 "이에 빠르게 타 공장지로 생산을 이관해 생산량 소실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제조업 특성상 생산시설의 문제가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이를 상쇄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문제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과정 속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노동조합(이하 노조) 측은 화재 발생 이후 불안정한 대전공장의 환경을 문제로 꼽고 있다. 전환배치된 노동자들이 생소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줄어든 생산량을 메우기 위한 업무 압박이 상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달 중순 대전공장에서 끼임 사고를 당한 노동자 역시 2공장 소실로 인해 1공장으로 전환배치된 직원 중 한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현장의 불만은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월 말 금산공장 성형공정에서 노동자가 협착돼 의식을 잃는 중대사고가 발생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유사사고가 발생하면서다. 노조 측은 사측에 반복되는 사고에 대한 개선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안전보건 개선을 위해 약 127억원의 투자 비용을 집행했고, 올해는 그 규모를 약 137억원으로 상향 설정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 자 kwanjju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04 15:3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38,800 | 250 | -0.64%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