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에 대출·연체이력 반영 길 열린다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입력 : 2023.07.30 20:47:03 I 수정 : 2023.07.30 23:05:46
입력 : 2023.07.30 20:47:03 I 수정 : 2023.07.30 23:05:46
NICE가 보유한 개인 신용정보
교보생명 등 보험사 판매 추진
고신용자 보험료 인하받을수도
보험사가 고객의 대출·연체 이력 등 신용정보를 보험설계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개인 신용정보 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자사가 보유한 신용정보를 보험사 고객 데이터와 결합·분석하는 솔루션 판매를 본격화한 것이다. 일부 대형 보험사에서 이미 솔루션 활용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업계 전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3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NICE평가정보와 데이터 결합 솔루션 구매 협상에 나섰다. 데이터 결합 솔루션은 NICE평가정보와 고객 보험사가 각각 보유한 데이터를 제출하면 금융보안원이 두 데이터를 결합해 가명 처리한 후 다시 보험사에 전달하는 상품이다. NICE평가정보는 대출잔액, 연체금액, 카드 개설 이력 등 개인 신용정보를 주고 보험사는 가입자의 보험계약, 유지율을 비롯해 가입 시 제출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보험사들이 NICE평가정보가 보유한 개인 신용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플랫폼인 셈인데, 이를 정식 판매하기 위한 금융감독원 신고 절차도 최근 마무리돼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단계에서는 가명 처리된 신용정보가 제공되는 형태여서 주로 연구 목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이미 보험사들이 신용정보를 광범위한 영역에 활용하고 있고, 국내 업체도 이를 시도했던 적이 있는 만큼 결국 보험설계와 영업 다방면에 신용정보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선 이미 신용정보 활용 활성화
보험료 산정때 신용정보 반영 추진
그동안 금융권에서 이뤄진 빅데이터 연구는 대부분 일상정보를 통해 신용정보를 보완하는 방향이었는데, 신용정보를 대출이나 카드 발급이 아닌 다른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처음 나온 점도 주목된다.
앞서 국내 보험사들은 2000년대 중반에 처음으로 신용정보를 보험 가입 심사나 보험료·보험금 설계 등에 활용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인 저신용자가 보험 가입에서도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고 감독당국까지 압박에 나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금융데이터 활용에 대한 당국과 사회 인식이 높아진 2020년대부터다. 미국에서는 신용정보를 고객별 보험료·보험금 산정에 활용하기 위한 신용 기반 보험점수(Credit-Based Insurance Score) 이용이 활성화돼 있다.
[문재용 기자]
교보생명 등 보험사 판매 추진
고신용자 보험료 인하받을수도
보험사가 고객의 대출·연체 이력 등 신용정보를 보험설계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개인 신용정보 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자사가 보유한 신용정보를 보험사 고객 데이터와 결합·분석하는 솔루션 판매를 본격화한 것이다. 일부 대형 보험사에서 이미 솔루션 활용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업계 전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3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NICE평가정보와 데이터 결합 솔루션 구매 협상에 나섰다. 데이터 결합 솔루션은 NICE평가정보와 고객 보험사가 각각 보유한 데이터를 제출하면 금융보안원이 두 데이터를 결합해 가명 처리한 후 다시 보험사에 전달하는 상품이다. NICE평가정보는 대출잔액, 연체금액, 카드 개설 이력 등 개인 신용정보를 주고 보험사는 가입자의 보험계약, 유지율을 비롯해 가입 시 제출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보험사들이 NICE평가정보가 보유한 개인 신용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플랫폼인 셈인데, 이를 정식 판매하기 위한 금융감독원 신고 절차도 최근 마무리돼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단계에서는 가명 처리된 신용정보가 제공되는 형태여서 주로 연구 목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이미 보험사들이 신용정보를 광범위한 영역에 활용하고 있고, 국내 업체도 이를 시도했던 적이 있는 만큼 결국 보험설계와 영업 다방면에 신용정보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선 이미 신용정보 활용 활성화
보험료 산정때 신용정보 반영 추진
그동안 금융권에서 이뤄진 빅데이터 연구는 대부분 일상정보를 통해 신용정보를 보완하는 방향이었는데, 신용정보를 대출이나 카드 발급이 아닌 다른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처음 나온 점도 주목된다.
앞서 국내 보험사들은 2000년대 중반에 처음으로 신용정보를 보험 가입 심사나 보험료·보험금 설계 등에 활용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인 저신용자가 보험 가입에서도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고 감독당국까지 압박에 나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금융데이터 활용에 대한 당국과 사회 인식이 높아진 2020년대부터다. 미국에서는 신용정보를 고객별 보험료·보험금 산정에 활용하기 위한 신용 기반 보험점수(Credit-Based Insurance Score) 이용이 활성화돼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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