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 질문에…영화 ‘빅쇼트’ 주인공이 꺼내든 그래프 의미는?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1.25 14:06:49
<사진=마이클 버리 트위터 캡처>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상해 유명해진 마이클 버리가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최근 기술주 중심의 상승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과거 ‘불 트랩(상승세인 것처럼 속이는 함정)’ 차트를 공유하며 투자자 주의를 촉구한 것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버리는 트위터를 통해 “아마도(Maybe)”라고 말하며 한 차트를 공유했다. 미국의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과거 닷컴버블 여파가 지속됐던 2000년~2001년 주가 흐름을 담은 차트였다.

버리는 해당 차트에서 특정 부분을 표시했는데 증시가 바닥을 찍은 것처럼 반등을 하는 시점이었다. 실제 지난 2001년 9월 S&P500지수는 단기 저점을 찍은 후 최대 24%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급락장이 펼쳐졌고 결국 지수는 40%가량 폭락하며 레벨 다운된 바 있다.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버리가 해당 차트를 공유한 시점은 미국 기술주들이 상승 장세를 펼치던 시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현재진행 중이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올해 들어 나스닥종합지수는 8.3% 올랐다. 버리는 현재 미국 증시가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한 속임수 단계(불 트랩)에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버리는 올해 초 미국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버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지만 순환상 마지막 정점은 아니다”며 “경기 침체로 물가지수가 마이너스가 되면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고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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