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콕찍어 추가관세 현대제철·포스코 울고 싶어라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6.02 17:52:21 I 수정 : 2025.06.02 20:10:10
동국제강·KG스틸 등 하락세
세아제강은 하루새 11% 급락
EU 맞대응땐 피해 더 커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2일 한국 증시에서 주요 철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조치로 국내 철강업체들이 미국 수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유럽의 대응에 따라 추가적인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전 거래일보다 10.12% 하락한 1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아제강은 미국 수출 비중이 30% 수준으로 추정된다. KG스틸(-6.16%), 동국제강(-3.72%), 한국철강(-3.66%), 포스코스틸리온(-4.08%), 세아베스틸지주(-2.99%), 현대제철(-2.66%), 포스코홀딩스(-2.4%) 등 주요 철강주는 물론 고려제강(0.57%), TCC스틸(-1.79%), 문배철강(-1.74%), 부국철강(-1.89%) 등 중소형 철강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휴스틸(-5.94%), 동양철관(-5.59%) 등 강관(철로 만든 관) 관련 종목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철강 관련주들의 급락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저하와 함께 수출량이나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0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에 부과되는 관세를 현행 25%에서 6월 4일부터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US스틸 공장에서 "(관세 인상이) 미국 철강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할 것"이라며 "25%(기존 관세율)는 허점이 있었는데, 이 조치(50%)를 피할 방법은 없다. 누구도 철강산업을 훔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철강과 알루미늄 모두 6월 4일부터 즉각 관세를 높여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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