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됐지만…'역대급 장마'에 차량 침수 피해 우려

김우연

입력 : 2023.07.31 17:17:19



【 앵커멘트 】

예년보다 길었던 올해 장마가 지난 26일 공식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국지성 호우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차량 침수피해가 공개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의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예년보다 길었던 올해 장마로 차량 침수피해 역시 클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9일동안 자동차보험 취급 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피해 등록 건수는 1천 453건, 추정 손해액은 약 13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액의 경우 지난해 집중호우기간이었던 8~9월의 1천 375억 원 대비 10%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있는 점과 더불어 지난해보다 이른 시기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근거로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반기 주요 자동차보험 판매사들의 손해율은 70%대로 형성되면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손해율이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4대 손보사의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손해율 80%가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손보업계가 올해 1분기 역대 실적을 기록한 점과 금융당국의 상생 기조를 미루어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상승요인이 잔존하기 때문에 하반기 보험료 인하를 판단하기는 섣부르다는 입장입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7년만의 슈퍼 엘니뇨로 태풍과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올해 차량 침수피해가 지난해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휴가시즌이 도래한 것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자동차사고가 휴가철인 7~8월에 보통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지금 침수피해가 계속 발생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서 상반기 보험료 인하조정 효과가 맞물리면 하반기 손해율은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전망이 혼조 상태인 가운데 하반기 손보업계의 보험료 관련 행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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