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에 공들였는데…이미지 타격 불가피해진 유통기업들

구민정

입력 : 2023.08.08 17:19:25



【 앵커멘트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운영 미숙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잼버리에 참여한 유통 기업들의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이에 기업들이 사활을 건 뒷수습에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열악한 환경에 부실 운영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새만금 잼버리.



국제적인 행사의 미흡한 진행에 대회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잼버리에 참여한 유통 기업들도 논란을 피해 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먼저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바가지 가격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생수·얼음·탄산음료 가격을 시중보다 약 9~15% 비싸게 판매했다는 겁니다.




사측은 갯벌이라는 특수 입지에 매장을 조성하는데 평소보다 많은 물류비용이 발생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인들이 모인 행사에서 이른바 'K-바가지' 문화를 알린 격이라는 날 선 비판에 GS25는 결국 모든 제품 가격 시중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또한 GS25는 현장에 생수 5만 개와 휴대전화 충전인프라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잼버리의 식음료 공식 후원사인 아워홈 역시 곰팡이가 핀 구운 달걀을 제공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식약처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식약처는 다만 유통 과정에서의 충격으로 계란 껍데기가 깨지며 곰팡이가 들어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부실한 식사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어제(7일) 현장에 내려가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SPC그룹은 빵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선크림을, 이마트는 생수를 기부하는 등 유통업계 전반이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이렇듯 기업들이 뒤늦은 심폐소생에 나섰지만, 태풍 북상의 영향으로 참가자 전원의 야영장 조기 철수가 결정된 상황.



브랜드 홍보를 위해 잼버리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은 가운데, 남은 일정 동안 이미지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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