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 달 만에 금리 ‘소폭’ 인하
입력 : 2023.08.21 12:47:00
제목 : 중국, 두 달 만에 금리 ‘소폭’ 인하

중국이 두 달 만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내놓은 대책이지만, 인하 폭은 시장이 기대했던 바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기존보다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에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매달 20일께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LPR 값의 평균을 고시하는데, 중국 내 전 금융기관은 이를 대출업무 기준으로 삼는다. 1년물 LPR는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5년물 LPR는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이번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해왔다. 그러나 위기를 봉합하기에 인하 폭은 작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토지재정에 기반한 성장 모델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며 “문제는 상업은행들이 대부분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보니 다양한 정책 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 압력을 부추길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다양한 정책 대응은 중국 주식시장 하방을 방어할 수 있겠지만, 경기 지표가 개선되지 못한다면 시장 반등 가능성도 낮고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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