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품은 미투젠, 종합 IP기업 도약 시동

입력 : 2023.08.21 17:13:57
제목 : 드라마 제작사 품은 미투젠, 종합 IP기업 도약 시동
콘텐츠제작사 고스트스튜디오 인수…사명 '고스트스튜디오' 변경 게임-웹툰/웹소설-영상화로 이어지는 콘텐츠 IP 밸류체인 구축

[톱데일리] "다양한 K-콘텐츠를 고스트스튜디오 이름으로 제작,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하겠다." (손창욱 미투젠 의장)

소셜카지노게임 전문 기업 미투젠이 웹툰·웹소설에 이어 영상 콘텐츠 제작사까지 품에 안으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화를 본격화한다. 게임 제작과 서비스를 넘어 웹툰·웹소설, 그리고 영상 제작 능력까지 구축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미투 젠은 2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연예매니지먼트 기업 '고스트스튜디오' 역량을 모아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투젠은 이날 행사 전 공시를 통해 고스트스튜디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인수대금 320억원)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에 미투젠이 인수한 고스트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 제작자로 유명한 최명규 대표가 설립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다. 이다희, 주원, 수애, 박주미 등 배우 44명이 속해 있으며 내년까지 약 17편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미투젠은 고스트스튜디오 인수를 기점으로 사명을 현재 미투젠에서 고스트스튜디오로 변경할 계획이다. 기존 게임사업에 국한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분야를 망라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 사명 변경과 함께 기존의 손창욱 미투젠 의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최명규 고스트스튜디오 대표와 함께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손 의장이 기존 게임과 웹툰/웹소설 사업을 담당하고, 최 대표는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제작에 집중한다. 또 웹툰을 영상화 하거나 드라마, 영화를 게임화하는 등 등 각 분야의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2012년 설립된 미투젠은 '솔리테어 시리즈' 등 소셜카지노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을 일궈온 기업이다.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엔 게임 장르 및 사업 다각화를 선언하고, 이후 ▲웹소설 제작사 미툰앤노벨(2021년, 88억원 투자, 지분율 70%) ▲게임 개발사 조프소프트(2022년, 65억원, 51%) ▲블록체인 게임사 미버스랩스(2022년, 76억원, 56%) ▲웹툰스튜디오 블루픽(2023년, 88억원, 51%) 등 다양한 IP 기업에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손 의장은 이날 M&A 비전 선포식에서 "오래전부터 IP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를 준비해왔다"면서 "아직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동시에 잘하고 있는 기업이 없다. 고스트스튜디오와 합병에 준하는 M&A를 통해 미투젠은 새로운 이름, 새로운 모습으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나가며 업계 최초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명규 대표 또한 "'마이네임'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드라마 '악귀'의 이정림 감독과의 협업 등 다양한 드라마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장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올 하반기부터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쓰고 소속 배우들과 함께 많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투젠은 이 자리에서 향후 출시할 게임 신작들도 공개했다. 기존의 소셜카지노 장르를 넘어 캐주얼, 슈팅게임 등 장르로 확대한다. 플랫폼도 모바일에서 PC로 영역을 넓혔다. 미투젠은 하반기 3인칭 전략 슈팅(총쏘기) 게임 '피자밴딧'을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엔 북미 게이머를 겨냥한 ▲트라이픽스 아일랜드 어드벤처 ▲쿠킹저니 ▲다이스 배틀스 등 캐주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 운영 중인 웹툰 웹소설 자체 플랫폼 외에도 7월 네이버웹툰에 론칭한 '아카데미 천재 칼잡이'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 중인 웹소설 '마법학교 마법사로 살아가는 법' 등 메이저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콘텐츠 공급도 가속할 뜻을 밝혔다.

손창욱 의장은 "기존 모바일 카지노 게임 매출 집중도를 캐주얼, PC 슈팅 게임 등으로 점차 확대해 갈 것"이라며 "웹툰과 웹소설 부분도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신규 IP발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의 천재 길잡이'는 지난주 론칭하자마자 네이버웹툰 톱10에 들었다"면서 "향후에는 이러한 IP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애니로 이어지는 제작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고스트스튜디오와 결합에 따른 향후 실적 향상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 의장은 "업계 통념상 (소규모)연예 및 매니지먼트 사업의 연매출이 150억~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고스트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이 본격화되면 내년부턴 실적 향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투젠의 고스트스튜디오 지분 양수 예정일은 10월6일이다. 회사 측은 이에 앞서 같은 달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변경과 신임 이사 선임 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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