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7년만에 최대...BBB급도 첫 도전
강봉진 기자(bong@mk.co.kr)
입력 : 2023.01.29 14:38:09
입력 : 2023.01.29 14:38:09
1월 A급 이상 회사채 발행
2017년 이후 최대 5조원
자금조달 시장 청신호
KB 키움 등 증권사 이어
BBB급 회사채 발행 예고
2017년 이후 최대 5조원
자금조달 시장 청신호
KB 키움 등 증권사 이어
BBB급 회사채 발행 예고
1월 공모 회사채 발행규모가 7년만에 최대 수준에 달할 정도로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자금조달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2월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신용등급 AA)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증권사들이 잇따라 발행 채비에 나서는 등 기업의 자금조달 청신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AA-) KB증권(AA+) 키움증권(AA-) SK렌터카(A-) CJ제일제당(AA) HL디앤아이한라(BBB+) 등이 이번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올 들어 자금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BBB급 신용등급 회사채도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이어 2월 중순까지 호텔신라(AA-) LG이노텍(AA-) SK하이닉스(AA) 한화솔루션(AA-) CJ대한통운(AA-) 롯데칠성음료(AA) 미래에셋증권(AA) 예스코(AA-)의 수요예측이 ㅈㄴ행된다.
SK하이닉스의 예상 발행액(6000억원)은 올해 최대 규모로 수요예측 결과 최대 발행액(1조2000억원)으로 증액발행에 성공할 경우 LG화학(AA+)의 발행규모(8000억원)를 넘어서게 된다.
2월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1월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다.
1월의 경우 KT(AAA), 포스코(AA+), LG화학(AA+) 등 AA급 이상 우량 기업들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2월에는 AA등급 이하인 경우가 많고 올해 처음으로 BBB급에 해당하는 HL디앤아이한라(BBB+)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월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컸던 금융투자업계, 즉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발행일정을 확정한 KB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대신증권(AA-)이 이달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한 증권사 투자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말까지만해도 증권업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노출된 주요 업종으로 꼽혀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며 “시장상황이 우호적으로 바뀌자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초까지만 해도 국내외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증권사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냈다. 김대현 S&P 아태지역 금융기업 신용평가 이사는 “증권사는 주식거래대금과 보유 채권의 평가 및 매매이익도 크게 회복되기 어려워 내년에도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주식 채권 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회사채 시장도 해빙기를 맞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달에도 회사채 발행시장의 강세흐름를 예상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투자심리의 강도는 약해질 수 있겠지만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개선된 투자심리의 온기가 아직 A등급까지 내려오지 않았고 이전 대비 조달 금리, 경기 상황 모두 비우호적이지만 개선될 가능성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보다 크다“고 말했다. 금리 고점에 대한 인식, 정부의 지원 의지,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회사채에 대한 투자매력 등을 감안할 경우 1월의 예상 밖 강세현상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금액은 5조원에 달해 2017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최대수준에 달한다.
다만 같은 신용등급 내에서도 업종, 기업간 차별화 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의 경우 효성화학(A)은 전량 미매각이 발생한 반면 SK인천석유화학(A+)에는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리며 A급 회사채에서도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PF 리스크에 대한 위기감이 지속되고 있고 3월까지 PF 대출채권 만기도래액이 38조원 수준으로 차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경기침체 우려와 재무안정성 정도에 따른 비우량 등급내 기업별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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