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업계, 중저신용대출 목표 미달에 중저신용자 지원 총력

김우연

입력 : 2023.08.29 17:23:14



【 앵커멘트 】

인터넷은행업계가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2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연말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상반기와는 다른 건전성 관리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은행 3사가 하반기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이달 초에 이어 하반기 중 추가로 인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토스뱅크는 자체 대환대출 플랫폼을 강화해 타 금융권의 중저신용대출자들과 접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대출심사 과정을 강화해, 우량 중저신용자들의 대출승인을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렇게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평균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은 취급액이 늘어났음에도 전분기대비 하락했습니다.




또 연말 목표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인터넷은행들의 남은 하반기 동안 중저신용자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경기 불황으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대출 확보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율 평균은 0.91%인데, 이는 시중은행 연체율 대비 3배 수준입니다.




여기에 더해 주담대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도 하반기 리스크 관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인터넷은행의 저금리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뱅업계는 취급한 주담대 잔액이 전체 은행업계의 3% 미만이라며 반박했지만, 당국의 언급이 있었던 만큼 주담대 비중을 상반기처럼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들의 역할을 제한하는 대신 오히려 확대해야 중저신용자들의 금융혜택이 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5대 은행하고 경쟁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만 금융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활용할 수가 있고요. 다른 은행들도 인터넷 전문은행과 경쟁을 해야 되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의 질도 올라가고 오히려 여신 심사도 더 엄격하게 해서 연체율도 낮아질 수 있는 소위 말하는 메기 효과를 달성할 수가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사들이 중저신용대출 비중과 건전성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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