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한국앤컴퍼니 담보주식 확대한 배경은

입력 : 2023.09.04 08:30:07
제목 : 조현범 회장, 한국앤컴퍼니 담보주식 확대한 배경은
한국증권금융과 6월 체결한 주담대 8월 재조정…담보 주식수 500만주→590만주로 확대 주가 하락 속 담보유지비율<담보평가비율 우려↑…담보 주식수 확대로 리스크 상쇄 포석 지분 축소하던 국민연금, 지분율 6.14%→3.80% 축소

[톱데일리]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한국증권금융과 맺은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계약을 두 달 만에 재조정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평가비율이 담보유지비율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진 터라 반대매매라는 위험 요인을 줄이 위한 조치로 읽힌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 사 회장은 기존 한국증권금융과 지난 6월 중순 맺은 담보대출 주식수를 500만주에서 590만주로 확대해 8월 말 다시 체결했다. 불과 두 달 만에 계약내용의 일부를 다시 조정한 것이다.



해당 주담대와 관련해 조 회장이 수령한 대출 규모(350억원)와 이자율(5.15%)에 변동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경우 담보유지비율이 설정된다. 주식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완충장치를 두는 셈이다.

담보로 맡긴 주식 평가액(담보평가비율)은 담보유지비율보다 커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대출자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족한 담보금액의 납부를 요구받게 된다. 납부를 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은 강제로 해당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돌입한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조현범 회장이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한국앤컴퍼니 지분 500만주를 담보로 350억원을 대출받을 당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1만2210원이었다.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25일 1만원대로 뒷걸음쳤다.

6월 담보평가비율은 약 174%로 담보유지비율 110%를 웃돌았지만, 8월 말에는 담보평가비율이 약 117%에 불과해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담보유지비율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조현범 회장은 담보주식수를 90만주 늘려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이 담보주식수를 90만주 늘리면서 담보평가비율은 약 175.5%로 담보유지비율 110%를 웃돌 수 있게 됐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 4월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을 기존 6.19%(587만3956주)에서 6.14%(582만8564주)로 줄인 이후 지난 8월 두 차례 처분에 나서며 3.80%(361만1152주)까지 축소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수익률 저하를 우려한 행보로 읽힌다. 국민연금이 지난달 10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95만4093주를 처분할 당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1만1360원이었다. 이전까지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뚜렷한 반등을 시현하지 못한 가운데 1만1200원대에 머물렀다. 22일 126만3319주를 처분할 때는 상황이 사뭇 달랐다. 주당 1만2390원까지 올랐던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1만960원으로 하락하며 1만원대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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