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훈풍' 정의선 회장, 430억 손에 쥔다
입력 : 2023.01.30 15:40:31
제목 : '현대글로비스 훈풍' 정의선 회장, 430억 손에 쥔다
지난해 매출 27조·영업이익 1.8조…역대 최대 실적 달성
보통주 1주당 5700원 현금배당 실시…현대차정몽구재단도 운영자금 95억 확보[톱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이자 정의선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호실적에 힘입어 2100억원을 상회하는 현금배당을 결정, 정의선 회장은 43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현대차정몽구재단도 95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30일 2022년 매출은 26조9819억원(이하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7985억원으로 59.7% 늘었고, 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5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는 24조6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5031억원으로 37.6% 늘었다. 이를 반영한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p) 향상됐다. 부채비율은 102.1%로 전년 대비 7.2%p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598억원으로 1년 새 25.2% 늘었다.
3대 사업축인 물류, 해운, 유통 부문이 고르게 실적 성장을 이뤘다. 생산 증가와 완성차 선적 물량 회복 및 고시황 지속, 국내 완성차 물류와 비계열 물량 증가, 해외 현지 운송 물량 증가 및 환율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실적 비중이 큰 유통 사업의 경우 매출은 12조9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75억원으로 65.0% 늘었다. 물류 사업 매출은 9조4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69억원으로 2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709억원, 4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124.0%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현대글로비스는 대규모 현금배당에도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2137억5000만원 규모의 결산배당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57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구조다. 이는 최근 10년 새 가장 큰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5년부터 3000원대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직전 결산배당(보통주 1주당 3800원)과 비교해서도 적지 않은 규모의 배당이다.
계획대로 배당 절차가 진행되면 정의선 회장은 약 427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약 20%(749만9991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랜 기간 정 회장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현대글로비스 설립 이해 배당금 수령과 지분 매각을 통해 정 회장이 손에 쥔 자금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남은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지속적으로 정 회장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한편 현대차정몽구재단도 이번 배당을 통해 약 95억원을 수령한다. 현대차그룹의 공익재단 가운데 하나인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총수 시절, 위법행위가 발단이 돼 출연 및 증여한 그의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지분을 활용해 운영자금을 마련해왔다. 이번에 배당을 통해 손에 쥐게 되는 자금 역시 운영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4.46%(167만1018주)를 보유하고 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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