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株, '붉은사막' 호평에도 요지부동, 반등 타이밍 잡을까

입력 : 2023.09.08 14:08:40
제목 : 펄어비스株, '붉은사막' 호평에도 요지부동, 반등 타이밍 잡을까
트레일러 영상 공개에도 주가 급락…신뢰도 하락 등 분석 향후 회사 차원 신뢰 회복·유저 긍정 피드백 등 반등 여지

[톱데일리] 펄어비스 주가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회사 최대 기대작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 공개 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붉은사막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것이 투심을 움직이기에 부족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향후 출시 관련 소식이나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확산할 경우 반등 여지는 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정확한 출시 일정을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연내 론칭 을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견지했다.

8일 펄어비스의 시작가는 4만9203원으로 전일종가 4만8800원 대비 403원 오른 채로 시작했다. 하지만 7월 20일 올해 최고가(5만8200원)와 비교하면 약 16%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말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기대작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이용자들로부터도 호평 받았지만, 영상 공개 전 주가(5만3000원)보다도 한참 떨어진 수준이다.

이는 통상 게임업계가 신작이나 신규 프로젝트 정보를 공개하면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일시적이라도 반등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한 2020년 12월 11일 펄어비스의 주가는 전일종가 4만8650원 대비 약 7% 오른 5만1789원에 마감했으며 약 1주일 뒤인 12월 17일엔 5만4280원까지 상승했다. 또 펄어비스의 대표작인 붉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린 2021년 11월 17일에는 최근 3년 중 최고점인 14만5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펄어비스의 주가 하락을 두고 붉은사막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트레일러 속에 나타난 펄어비스의 기술력 등은 입증했지만 가장 중요한 출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과 이용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펄어비스는 2019년 지스타에서 '검은사막'에 이은 신규 플래그십 지식재산권(IP)인 붉은사막 개발 소식을 알리며 주목 받았다. 특히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한 PC/콘솔 분야에 도전한다는 점 때문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후 몇 번의 트레일러 공개 외에는 별다른 출시 관련 정보나 개발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코로나19로 출시 일정도 지연됐다. 붉은사막은 2021년 출시 일정 연기를 공식화했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붉은사막 외에도 펄어비스는 지난 2021년 게임스컴에서 국내 최초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의 정보와 플레이영상을 최초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해당 타이틀 역시 현재까지 론칭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붉은사막의 출시일이 연내에서 더 밀리지만 않는다면, 향후 주가 반등엔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출시가 확정적이란 가정 아래, 개발 현황 및 마케팅, 이용자 우호 피드백 등이 뒤따라 준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게임스컴 2023에서 보여준 붉은사막 게임 영상의 우수한 퀄리티가 개발 기간 지연이라는 노이즈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를 보면 주요 맵 표시, 조작 키 기반의 컨트롤 화면 등 시연 영상이 명백한 것으로 비추어 볼 때 상당 부분 개발이 완료됐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이용자 기반의 피드백이 지속 우상향할 여지를 일부만 반영한 결과"라며 "이후 대중적인 긍정적 피드백 확산 시 기업가치 상향 여지가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 대한 이용자 반응도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출시 일정까지 회사의 마케팅이 진행됨에 따라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붉은사막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목표한 대로 개발을 잘 마무리하고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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