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투자 야심작 ‘세계 1위 동박 기업’ 中 론디안, 뉴욕증시 상장 노크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3.09.28 17:06:47
‘전기차 배터리 혈관’ 동박 생산
中 CATL·비야디가 주요 고객사
이르면 내년 초 증시 입성 목표

IPO과정서 6800억원 모금 희망
2대 주주 SK(주)는 지분매각 추진


동박 수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압박에 나선 가운데 세계 최대 동박 기업으로 알려진 중국 론디안왓슨에너지 테크가 뉴욕증시 상장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혈관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블룸버그 통신은 론디안왓슨 측이 미국에서 사전 기업공모(IPO)와 IPO를 통해 약 5억달러(약 6785억원)를 모금한다는 목표로 이르면 내년 초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상장 협력사로는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가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론디안왓슨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 과 ‘중국판 테슬라’를 꿈꾸는 비야디(BYD)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론디안왓슨은 배터리 시장 성장세를 타고 지난해까지 매출을 연평균 50%씩 늘렸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원화 기준 매출이 1조469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608억원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를 코팅하는 얇은 구리막으로 전류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한다. 동박은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고 전극 형상을 지지해 주는 지지체 기능을 하고 있는 바 배터리 원가의 약 6% 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중국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론디안왓슨의 최대 주주는 중국 내 투자사인 D&R그룹이며 2대 주주로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꼽힌 바 있다. SK(주)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총 3800억원을 들여 론디안왓슨의 지분 30%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다만 지난달에는 SK㈜가 론디안왓슨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당시 SK(주)는 해당 업체 지분 30% 매각을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잠재 후보들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서는 SK(주)가 매각대금으로 1조원 중반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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