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98% 급등 … 시총 3.3조 넘겨
다른 로봇주들은 일제히 하락





올해 들어 현재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기업 가운데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0% 가까이 급등하며 로봇 대장주에 올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협동로봇 기업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공모가(2만6000원)보다 97.69%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공모가 대비 160%나 치솟으면서 6만7600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빠지며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3317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급등한 반면 기존 로봇 대장주 자리에 앉았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급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11일 장중 고점인 24만2000원까지 상승한 뒤 최근 들어 급락세를 보여왔다. 이날에만 8.39% 하락해 14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3조원대에 머물던 시가총액도 2조7336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1조6853억원였던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급등하며 로봇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한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첫날 매도 가능한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중 18.38%에 불과했다. 수요예측에 참가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기로 약속한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51%에 달한다.

다만 이틀 연속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전반적으로 로봇 관련주가 조정을 받고 있어 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 외에도 뉴로메카가 12.13% 떨어진 3만3700원을 기록했으며 에스비비테크(-14.19%) 유진로봇(-10.80%) 로보티즈(-9.63%) 로보스타(-8.65%) 등 국내 주요 로봇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