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엔터株 급락에 코스닥 800 아래로…이스라엘 전쟁에 국제유가는 급등 [이종화의 장보GO]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3.10.10 17:30:00
입력 : 2023.10.10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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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발발 소식에 유가 급등
“중동 확전시 150불 가능” 분석도
지정학적 위기에 방산 관련주 상승세
코스닥, 2차전지 약세에 800 아래로
“중동 확전시 150불 가능” 분석도
지정학적 위기에 방산 관련주 상승세
코스닥, 2차전지 약세에 800 아래로
오전 중 상승하던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약 7개월 만에 8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 내린 2402.5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2% 급락한 795.0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3월 17일 기록한 797.39 이후 약 7개월 만에 종가가 8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60억원, 208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5873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664억원 순매도한 개인이 지수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7억원, 193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3142억원, 7조493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스라엘 전쟁 영향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속에 코스피가 오전중 2450선 회복 시도에 나섰다”며 “하지만 결국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축된 거래대금 속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전반에 걸쳐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닥은 800선을 하회했다”며 “달러당 원화값의 경우 한때 1340원 중반까지 상승했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결국 달러 강세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반도체주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 공급 허용 결정에 따라 중국 공장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한때 강세를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코스닥은 지난 2월 21일 기록한 793.42 이후 가장 낮은 종가에 마감했습니다. 일제히 하락한 2차전지 관련주가 원인이었습니다.
이날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는 각각 5.31%, 6.32%, 3.90% 하락한 22만3000원, 78만6000원, 15만2800원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 6월 19일 기록한 77만2000원 이후 가장 낮은 종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급락세를 보이며 코스닥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이날 JYP Ent.는 4.00% 하락한 10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큐브엔터는 각각 2.50%, 6.67%, 19.12% 급락한 5만8600원, 11만7500원, 1만582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소식에 주목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면서 오일쇼크에 대한 공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9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4.33%, 4.22% 상승한 86.38달러, 88.1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일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닌 만큼 현재 상황에선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단 중동지역 내 지정학적 갈등이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직접적으로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단 하마스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중동으로 확전 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는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여파로 방산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은 각각 2.23%, 6.83% 반등한 10만1000원, 1만252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풍산도 각각 6.38%, 4.07%, 4.44% 급등해 9만1700원, 4만9850원, 3만4100원에 마감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러먼, 제너럴다이내믹은 각각 8.93%, 11.43%, 8.43% 상승했습니다.
반면 항공주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61%, 0.10% 하락한 2만500원, 1만40원에 마감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각각 4.33%, 4.67%, 4.02%, 4.61%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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