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한국은 핵심시장…R&D센터 구축 타진"

입력 : 2023.10.16 15:14:18
제목 : 에어버스 "한국은 핵심시장…R&D센터 구축 타진"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 아태지역 내 한국시장 중요성 강조 한국 진출 50년, 항공·우주·방위산업 협력관계 강화 추진 ICT 구축 시 중국·싱가포르 등 이은 다섯번째 아시아 국가

[톱데일리] "한국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연구·개발(R&D)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로익 폭슈홍(Loic Porcheron)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개최를 앞두고 마련됐다.

지난 1월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에 취임한 폭슈홍 대표는 한국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향후 에어버스의 산업적 입지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차세대 헬리콥터 공동 개발, 우주 공동 개발과 같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한국의 항공우주 기술 경쟁력 향상과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강력한 인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R&D 센터 설립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에어버스 측에 한국 내 에어버스 기술연구센터(ITC, International Technology Center) 구축을 요청했다. 그동안 에어버스와 한국이 쌓아온 협력 수준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가운데 차세대 항공 분야 등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에어버스 측은 ITC 설립 착수를 목표로 입지와 협력 기관 등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폭슈홍 대표는 "대기업을 비롯해 규모가 작더라도 기술력을 갖춘 기업 등 한국의 우수한 우주 항공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어버스그룹의 글로벌 R&D 센터를 구축한 아시아 지역 국가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뿐이다.

에어버스는 한국의 항공, 우주, 방위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사다. 에어버스그룹은 지난 1997년 대한항공에 A300B4 납품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및 에어서울, 에어로케 등 국적 항공사에서 항공기를 공급해왔다. 한국 항공사들이 에어버스로부터 주문한 항공기 라인업은 총 200여대(보유 150대)에 달한다. 에어버스는 향후 국적 항공사에 약 60여대의 항공기를 인도할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상용 항공기 외에도 2005년 한국 최초의 정지궤도위성 개발, 2006년 수리온 헬기 공동개발 착수 등 약 50년의 기간 동안 항공, 우주, 방위 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는 에어버스 A330 다목적 공중급유기(MRTT) 도입을 비롯해 60여대의 민간 및 군용헬기, 30여대의 군용 수송기를 운항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에어버스가 한국 내 R&D센터를 구축하려는 배경에는 한국이 중요한 산업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점도 자리한다. 에어버스의 대표적 파트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다. 이들은 에어버스 민간항공기 기종의 거의 모든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KAL-ASD는 최신 'A320neo'와 'A330neo'에 장착되는 연료 절감형 윙팁 장치인 '샤크렛'을, KAI는 사천 시설에서 A320의 동체 구조물과 윙 패널 어셈블리, A330 및 A350 날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KAI와 관계는 더욱 끈끈하다. 양측은 지난 8월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단계에 착수해 2024년 말부터 육군에 10대의 LAH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향후 10년간 후속 주문도 예정돼 있다.

폭슈홍 대표는 "한국은 에어버스의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강력한 고객 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항공우주 기업으로의 입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14 15:30
한국항공우주 77,200 600 +0.78%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5 02:4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