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향후 20년 아태지역 와이드바디 항공기 수요 증가"

입력 : 2023.10.19 16:10:57
제목 : 에어버스 "향후 20년 아태지역 와이드바디 항공기 수요 증가"
과다라마 마케팅 담당 이사, 교체 수요·脫탄소화 흐름 등 주목

[톱데일리] 에어버스가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항공시장에서 와이드바디(Wide-Body Aircraft) 항공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거리 여행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급증하는 여행 수요 등 지역 내 성장을 충족해야 하는 필요성과 더불어 연료효율성 개선 및 탈(脫)탄소화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일명 광동체로 불리는 와이드바디 항공기는 동체가 넓은 대형 중장거리 항공기를 일컫는다. 객실(Cabin) 크기를 기준으로 구분할 때 통로가 2개인 좌석 배열을 가진 항공기를 말한다. 객실 통로가 하나인 항공기는 협동체(Narrow-Body Aircraft)로 불린다.

로드리고 레자마 과다라마 (Rodrigo Lezama Guadarrama) 에어버스 와이드바디 마케팅 담당 이사는 19일 서울 중구 AIA타워에 위치한 에어버스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에서의 사업 계획을 피력했다. 이번 간담회는 에어버스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참여에 맞춰 진행됐다.

과다라마 이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그는 "아태 지역은 2042년까지 전 세계 신규 항공기 수요의 46.3%에 해당하는 약 1만900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항공기 교체 수요 외 연료 효율성 개선과 탄소 배출량 감소 등을 고려할 때 20%(약 3400대)는 와이드바디 항공기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어버스의 대표적 와이드바디 항공기는 A330neo와 A350이다. 이들 기종은 티타늄과 복합소재 등을 사용한 기종 경량화를 기반으로 25%의 연료효율성 개선, 탄소 배출량 감소를 꾀했다. 과다라마 이사는 "교체 주기가 시작된 A330 구형 기종이 아태 지역에 약 560대 존재한다"라며 "A330neo로 교체될 경우 기술적 공통점은 물론, 추가적인 조종사 훈련도 필요하지 않아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A350 기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고객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8년 장거리 광폭동체기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A350 30대를 주문, 2017년 A350-900을 인도받은 이래 현재까지 총 14대의 A350을 보유하고 있다.

과다라마 이사는 "아태 지역은 연간 5.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은 에어버스 자체적인 시뮬레이션 결과 향후 20년간 매년 4%의 교통량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에어버스는 화물기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전자상거래와 국제무역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속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화물 운송을 위해 와이드바디 항공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에어버스는 A350F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A350F는 에어버스가 화물시장에서 보잉사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이는 모델이다. 2026년 상업운항을 시작하며, 최대 적재량은 111톤(t)이다.

과다라마 이사는 "아태 지역의 화물시장에서 신규 화물 항공기 수요는 250대가 필요하다"라며 "에어버스의 A350F는 경쟁사 대비 도어 크기가 15% 커 대형 수화물을 싣는 데 편리하고, 트립당 소요되는 연료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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