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반전 기회 잡나
입력 : 2023.10.30 16:46:11
제목 : 웹젠, 반전 기회 잡나
뮤 모나크 등 신작 2종 초반 흥행 분위기에 주가도 상승세
노사 갈등, 표절 시비 등에 흔들…지스타서 신작 공세 가속[톱데일리] 노사 갈등, 표절 시비 등 내외부적으로 풍파를 맞았던 웹젠이 최근 간판 IP(지적재산권) '뮤(MU)' 기반 신작의 흥행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서브컬처 게임까지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웹젠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웹젠은 뮤 IP 기반 캐시카우 확보 및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서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 따르면 웹젠이 지난 19일 출시 한 '뮤 모나크'가 6위에 올랐다. 뮤 모나크는 웹젠의 대표작 '뮤 온라인'과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한 레트로 감성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이 게임은 정식 서비스 하루 만에 인기순위 1위, 출시 6일 만에 구글 매출 순위 9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웹젠이 지난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서브컬처 신작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Master of Garden(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도 출시 2일 만에 구글 인기순위 2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받았다. 이 게임은 동명의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도 제작된 인기 IP다.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게임 출시 전날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에는 약 10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연이은 신작 호조 속에 웹젠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웹젠의 주가는 지난 27일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해 장 중 하락세 없이 전거래일(26일) 대비 4.42%(570원) 상승한 1만3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30일에는 보합세를 유지해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마쳤다.
웹젠 입장에서는 노사 문제, 표절 시비 등 내외부적으로 흔들렸던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잡게 됐다. 웹젠은 지난해 노동조합과 임금 교섭 문제를 두고 파업 직전까지 가는 파행을 겪었다. 현재도 노조 수석부지회장의 부당해고와 복직 문제를 두고 노조와 갈등 중이다.
외부적으 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웹젠의 MMORPG 'R2M'의 표절 공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8월 엔씨소프트가 웹젠의 모바일 MMORPG R2M이 자사 리니지M을 표절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1심 원고(엔씨소프트) 승소 결정을 내렸다. 웹젠은 항소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신작 부재로 인해 실적 하락도 부담이다. 웹젠은 코로나19 시기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연결기준 총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 실적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8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215억원으로 같은기간 5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웹젠이 3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악재로 고심하던 웹젠입장에서는 최근 신작 흥행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웹젠은 다가오는 '지스타2023'에서 서브컬처 장르의 자체 개발작을 선보이는 등 IP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작 뮤 모나크 등 자사 스테디셀러 IP 뮤 기반의 MMORPG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 추이를 보이는 서브컬처 수집형RPG 장르에서 새로운 간판 IP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웹젠은 서브컬처 시장에 장기적 안목으로 단계적인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올해 9월 퍼블리싱을 시작한 '라그나돌'에 이어 최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까지 각기 다른 타깃과 특징을 갖춘 게임으로 소비자 유형과 운영 방식의 노하우를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웹젠은 확보한 노하우를 첫 자체 개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에 적용하는 등 서브컬처 시장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테르비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웹젠의 개발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웹젠이 7년 만에 참가하는 올해 지스타의 메인 출품작일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품이다.
앞선 웹젠 관계자는 "테르비스는 내부 개발 검수과정에서 큰 호평을 받는 등 회사에서도 큰 기대를 받는 게임"이라며 "남은 개발 기간 동안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권 및 서구권도 공략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지스타 기간에 테르비스 데모 버전 시연을 통해 게임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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