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에도 기관 자금은 ‘역주행’···비트코인 ETF에 42억 달러 유입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5.30 14:04:52
기관과 전통 투자자 매수세 뚜렷
최고가 대비 5% 하락에도 유입 지속


비트코인. <자료 = 연합뉴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가상화폐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총 42억 6000만 달러(약 5조 8,4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자금 유입은 지난 14일 3억 1956만 달러 순 유입을 시작으로 28일까지 10일 연속 이어졌다. 28일 하루에만 4억 3262만 달러가 추가로 유입됐다. 2024년 1월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자금 유입은 453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특이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11만 9900달러)에서 5% 이상 하락해 29일 코인베이스 기준 10만 6300달러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ETF를 통한 기관과 전통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가 시장의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28일 IBIT에는 4888만 달러가 추가 유입됐다. 블랙록은 최근 자사 비트코인 ETF 보유량을 25% 확대하는 등 기관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뚜렷하다. 반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ARKB와 피델리티의 FBTC 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는 등 상반된 흐름도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랙록 등 대형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글로벌 국부펀드의 투자 확대, 그리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요가 비트코인 ETF 시장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블랙록은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내 최대 2%까지 비트코인 비중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 바 있으며, 이는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을 더욱 가속화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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